▶ 무리뉴 맨U감독, 소음 항의하다 난투극으로 비화

맨U의 조제 무리뉴 감독(앞쪽)과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0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P]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전 ‘맨체스터 더비’가 경기 후 감독과 양 팀 선수들의 집단 충돌로 이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날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패한 뒤 원정팀 맨시티의 라커룸으로 찾아갔다. 맨시티 선수들의 라커룸 문을 열어놓은 채 음악을 틀고 요란스럽게 승리를 자축하자, 진 팀을 배려해 음악 소리를 낮춰달라고 항의하러 갔다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라커룸 입구에 있던 브라질 출신의 맨시티 골키퍼 이데르송과 포르투갈어로 거친 언쟁을 주고 받았다. 이어 로멜루 루카쿠 등 맨U 선수들이 가세했고 라커룸과 그 앞 복도에서 양 팀 선수와 관계자 20명이 뒤엉킨 집단 난투극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무리뉴 감독이 맨시티 선수들에게 우유와 물세례를 받고 빈 플라스틱병에 머리를 맞기로 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다만 가디언은 이에 대해 직접 확인되진 않았다며, 무리뉴 감독이 난투극 도중에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텔레비전 인터뷰에서도 옷이 젖어있는 모습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맨시티의 코치 미켈 아르테타는 얼굴에 피를 흘려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난투극은 올드 트래포드에 상주하던 경찰과 보완요원들 개입한 후에야 끝이 났다.
영국 언론들은 이날의 충돌을 ‘피자게이트’ 또는 ‘뷔페 전쟁’으로 불린 지난 2004년 10월의 사건에 비유했다. 당시 맨U가 아스날에 승리한 후 한 아스날 선수가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U 감독에 피자 조각을 던졌다. 피자 투척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다가 최근에야 ‘실수로’ 던진 것이라고 실토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 보면 이번 사건은 ‘뷔페 전쟁’보다는 훨씬 심각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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