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 김종민 /사진=스타뉴스
KBS 자체 연말 시상식 중 하나인 'KBS 연예대상' 개최가 결국 무산됐다. KBS 총파업 여파에 따른 결과다. 'KBS 연기대상'과 'KBS 가요대축제'는 규모를 대폭 줄여 진행하기로 했다.
8일(한국시간 기준) 방송가에 따르면 KBS 제작진은 이달 말 'KBS 연예대상' 개최 여부를 놓고 논의한 결과 올해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KBS 연예대상'이 시작된 2002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KBS 연예대상'은 지난 1987년 'KBS 코미디 대상'으로 출발해 1994년 폐지됐다가 2002년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을 바꿔 재개됐다.
올 한해 예능,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애써온 제작진과 출연진의 노고를 치하하는 연례행사인 만큼, 개최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해왔으나 파업이 장기화 됨에 따라 올해는 최종적으로 무산되게 됐다.
드라마와 달리 예능 프로그램은 여전히 결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상식을 예년처럼 진행하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연말까지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를 위해 필요한 시간적 마지노선도 넘어섰다. 여기에 파업에 참여 중인 예능 프로그램 PD들도 대거 불참을 예고하고 있어 시상식을 위한 구색 맞추기조차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달 21일에는 제작본부 예능 부장, 팀장단 11명이 보직 사퇴를 선언하며 파업 분위기는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이로써 올해 KBS는 'KBS 연기대상'과 'KBS 가요대축제'만 개최할 예정이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노조원인 간부급 PD들을 중심으로 시상식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규모는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KBS 가요대축제'는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개최되며, 현재 MC와 출연 가수 등 출연진을 섭외하고 있다. 'KBS 연기대상'도 남궁민, 채수빈 등을 MC 물망에 올려놓고 섭외에 한창이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새노조)는 지난 9월 4일부터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기술 직군 중심의 KBS 노동조합(1노조)는 지난달 초 고 사장의 조건부 사퇴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KBS와 함께 총파업에 돌입했던 MBC 노조는 김장겸 사장 해임안이 가결됨에 따라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따라 'MBC 연기대상', 'MBC 방송연예대상', 'MBC 가요대제전' 등 MBC 자체 연말 시상식도 예년대로 진행하게 됐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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