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과 약용식물 천마(天麻) 추출물이 상처 치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마는 ‘하늘(天)에서 떨어져 마(麻)비 증상을 치료한다’는 뜻을 가졌을 정도로 예전부터 상처 치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마는 참나무 종류의 썩은 그루터기에 붙어 사는 여러 해 살이 기생식물로, 굵고 긴 덩이줄기에서 높이 1m쯤 되는 줄기가 라난다.
이은직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최근 천마 추출물 ‘4-HBA’를 상처를 입은 실험용 마우스에게 시험 사용하는 실험을 통해 상처가 빠르게 낫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런 천마 추출물 4-HBA와 더불어 혈소판유래증식인자인 PDGF-BB를 피부에 긁힌 상처가 있는 실험 쥐에게 투여한 후 12시간, 24시간, 30시간 마다 어떤 변화가 생체 안에서 일어나는지 추적 관찰했다. 천마 추출물 4-HBA와 함께 투여한 PDGF-BB는 상처 치유와 당뇨성 족부궤양증 치료에 많이 쓰이는 물질이다.
그 결과, 4-HBA 물질로 처리된 상처는 PDGF-BB 처리군 만큼 상처 폐쇄가 빠르게 진행돼 상처회복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케라틴 세포의 이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HBA가 케라틴 형성 세포의 이동 촉진 및 혈관형성을 촉진해 상처 치유 효과를 발휘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천마 추출물의 상처 치유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실험 쥐 12마리를 위약효과 그룹(플라시보), 4-HBA 그룹, PDGF 그룹, 4-HBA+PDGF 그룹 등 4그룹을 나눠 3마리씩 배정한 뒤 실험 쥐들의 피부에 10㎜ 크기의 원형 상처를 내고 연구대상 약물을 투약했다.
그 결과, 약물 투약 그룹은 위약그룹보다 상처치유 효과가 확연히 드러났다. 특히 4-HBA 물질과 PDGF-BB의 병용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상처치유 효과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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