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회장에 박태규 목사 만장일치 추대
▶ 감사보고 문제 의견충돌 무질서 속 총회 진행

2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신구 임원을 교체한 뉴욕목사회의 하정민 감사(왼쪽부터), 박태규 신임 부회장, 문석호 신임 회장 등 46회기 임원단이 김상태 직전 회장목사를 비롯한 직전 회기 임원단과 회원들에게 인사하며 논란 없는 목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총회 무산 위기를 아슬아슬 넘기고 26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열린 제45회기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김상태 목사)의 정기총회에서 현 회기 부회장인 문석호 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가 제46회기를 이끌 신임 회장에, 박태규 목사(뉴욕새힘장로교회)가 신임 부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올해는 회장․부회장 선거 모두 단독 후보가 출마해 경선 없이 추대 형식의 무투표로 선출했다.
하지만 이날 총회는 무질서와 혼돈 그 자체였다. 도화선은 감사 보고였다. 감사 보고를 수용하지 않고서는 재무 보고를 진행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총회가 무산될 위기까지 상황이 내몰렸다.
감사 김재호 목사(뉴욕시온장로교회)는 “회장단의 비협조로 감사를 진행할 수 없어 세 차례나 연기한 끝에 11월21일에서야 감사를 진행했다”며 “성경의 땅 탐사 추가 비용 발생 내용과 DVD 판매 내용이 회계장부에서 누락된 것을 비롯해 총회 인준이 안된 목사에게 회비를 받고 특정 언론에 대한 특혜성까지 총 4가지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김명옥 목사(뉴욕예은교회)가 정작 핵심 부분인 수입과 지출에 대한 감사 결과는 빠져있어 감사 보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이후 회원들간의 설전이 뜨겁게 이어졌다. 결국 기존 감사 3인을 제외한 별도의 3인을 현장에서 추천 받아 특별감사제도를 즉석 도입해 10분미만의 속성 감사를 진행하는 촌극을 빚었다.
총회를 무산시킬 수 없다는 명분을 앞세운 특감팀이 “추후 오류가 발견되면 현 회기 회장단이 모두 책임지는 조건 하에 우선 재무보고를 채택하기로 하자”고 제한한 후에야 가까스로 총회가 속행됐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감사 선출에서 현 회기 감사로 활동한 김재호 목사, 김연규 목사, 하정민 목사 등 3인의 연임을 결정해놓고는 또 다시 설전이 벌어져 재선출하기로 했다가 다시 연임 결정을 인정하기로 하는 등 우왕좌왕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또 한 번의 위기를 겨우 넘겼다.
새로운 수장에 추대된 문석호 신임 회장목사는 당선 소감에서 “한 해 동안 부회장으로 일하며 보고 배운대로 열심히 회장의 임무를 수행하겠다. 무엇보다 어떠한 이유로든 이슈가 되어 논쟁이 되지 않는 목사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현장에서 즉석 설문조사까지 실시하는 열정을 보여 이번 총회 현장에서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안겨준 실망감을 어떻게 만회할지 일말의 기대감을 남겼다.
이날 총회에서는 45회기에서 다루지 못한 ‘헌법 개정과 수정 및 선거법 세칙 수립’과 더불어 이미 신청을 완료한 면세증의 남용 또는 악용 방지 등을 새 회기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총회가 끝난 후 김상태 직전 회장목사는 “조만간 임원 회의를 열고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증거자료를 첨부해 투명한 재정보고를 완료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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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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