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러싱제일교회, 교단서 건물 무상 지원 받아
▶ 내년 1월 소유권 이전 후 ‘맨하탄 프로젝트’본격 진행

맨하탄 진출로 도시 목회의 비전과 꿈을 이루게 된 후러싱제일교회가 22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뉴욕연회 한인코커스 회장 이용보 목사, 미래대책위원장 강현석 장로, 재단이사회 위원장 최형무 장로, 김정호 담임목사, 사업협의회 위원장 이배욱 권사, 평신도 대표 이흥용 장로, 김진우 청년목회 담당목사, 뉴욕연회 롱아일랜드 서지방 김성찬 감리사, 대니엘 조 영어목회 담당목사.

후러싱제일교회가 내년 1월1일부로 소유권을 이전 받게 된 맨하탄 건물.
한인·다민족 청년 타깃 차세대 목회·선교사역 공간 활용
한인연합감리교회를 주축으로 맨하탄의 청년 대상 도시 목회를 위한 ‘복음의 삼각지대’가 완성된다.
이는 후러싱제일교회(담임목사 김정호)가 미연합감리교단(UMC)으로부터 맨하탄 이스트 빌리지 세인트 마크스에 있는 시가 1,000만 달러 상당의 5층 건물(48 St. Mark’s Place) 소유권을 무상으로 이전 받으면서 가능해졌다.
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1월1일을 기해 건물 소유권 이전을 승인한다는 교단 재단 이사회의 결정을 지난주 통보 받았다”며 “교회의 이번 로워 맨하탄 진출은 맨하탄에서 자체 건물을 보유한 교단의 유일한 한인교회인 어퍼 맨하탄의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이용보) 및 미드타운의 메트로폴리탄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한영숙)와 더불어 한인과 다민족 청년을 타깃으로 맨하탄 도시 목회의 부흥을 이룰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호 담임목사는 “1930년대 핵무기 개발 연구에서 유래한 ‘맨하탄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복음의 핵폭탄을 터뜨려보자는 취지를 담아 도시 목회의 비전을 품고 무작정 교단에 문을 두드렸는데 너무나 큰 선물이라 두렵고 떨리는 마음도 크다. 그만큼 교단이 교회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여서 책임감도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은 교회 재산 확보의 중요성에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많은 교회가 어려움을 겪으며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차세대 목회의 황금어장인 맨하탄으로 직접 들어가 개교회 이기주의를 뛰어넘어 젊은 세대와 더불어 선교 공동체적 미래를 꿈꾸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일원에 여러 한인교회가 있지만 대부분 임대형식으로 운영되고 있기에 건물 소유를 계기로 도시 목회를 보다 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김 목사는 “이민 1세의 터전인 플러싱이 갈수록 고령화되면서 한인 후손들은 한인교회를 떠나 도심의 미국 대형교회로 몰리고 있다. 젊은이가 많은 맨하탄의 차세대 목회를 위해서는 반드시 건물이 필요했다”며 “이민 1세로서 후손들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이번 ‘맨하탄 프로젝트’ 진행에 동참한 교회 영어목회부의 대니얼 조 목사와 청년목회부의 김진우 목사는 “건물 위치가 여러 교통시설이 두루 연결된 곳이고 맨하탄의 대형 미국교회들도 자체 건물이 없는 곳이 많은데 이번 기회는 기적이자 큰 도전”이라며 “이민 일번지 플러싱에서 젊은이들의 일번지 이스트 빌리지로 간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지만 1세 어르신들이 꿈을 꾸고 알려주신 길을 2세들이 잘 배우는 지혜를 갖추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설립 50주년을 맞는 2025년까지 ‘예수의 젊은이 1,000명’을 세운다는 원대한 비전도 세워둔 교회는 100만 달러 규모의 비용을 투자해 건물 보수와 재단장을 마친 후 지역 일원 교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장소를 개방해 예배를 비롯한 강연과 세미나, 콘서트 등 각종 모임의 장소이자 젊은 목회자 양성 및 훈련소로, 또한 게스트 하우징 등을 운영하며 다민족 도시 청년 선교사역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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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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