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시리즈 2차전 시구 행사에 참가한 빈 스컬리. [AP]
은퇴한 전설적인 ‘LA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90)가 NFL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무릎 꿇기 시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컬리는 5일 패사디나 시빅센터에서 열린 ‘빈 스컬리와의 저녁’ 행사에서 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시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행동을 국가와 국기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하며 “다시는 NFL 경기를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49ers 쿼터백이던 콜린 캐퍼닉이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이유로 처음 시도한 무릎 꿇기 시위는 9주차를 맞은 올 시즌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NFL 선수들은 국가 연주 도중 한쪽 무릎을 꿇거나 팔짱을 끼는 행동이 인종주의에 대한 저항과 표현의 자유 수호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스포츠 경기에 정치색을 가미하는 것에 대한 반감과 함께 이를 국가와 국기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스컬리도 그중 한 명인 셈이다.
스컬리는 “정말 실망스럽다”며 “나는 가을과 겨울 동안 일요일마다 NFL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나는 대단한 애국자도 아니다. 해군에서 1년간 있었지만 파병된 적도 없고, 아무 것도 한 일도 없었다. 하지만 군복을 입고 전장에 나가는 사람들을 정말로 존경하고 선망한다. 나는 이제 다시는 NFL 경기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50년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라디오와 TV 중계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해 온 스컬리는 야구 역사상 최고의 캐스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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