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 2골-에릭센 쐐기골로 레알 마드리드에 3-1 완승

크리스턴 에릭센(오른쪽)이 토트넘의 3번째 골을 기록한 뒤 델리 알리(왼쪽 뒤), 해리 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잉글랜드)이 클럽 역사상 두 번째로 유럽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을 상대로 델리 알리의 두 골과 크리스턴 에릭센의 쐐기골을 묶어 3-1로 완승을 거두고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끝내 벤치를 벗어나지 못해 한인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H조 4차전 홈경기에서 토트넘은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3-1로 ‘깜짝’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승1무(승점 10)를 기록, 레알 마드리드(승점 7, 2승1무1패)에 승점 3점차 리드를 잡았으며 남은 두 경기에 관계없이 16강행이 확정됐다.
토트넘의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2주전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활용했던 3-5-2 포메이션을 다시 꺼내 들었다. 달라진 것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해리 케인의 투톱 파트너로 페르난도 요렌테 대신 징계에서 풀린 델리 알 리가 나섰다는 점이었다. 미드필더 라인은 벤 데이비스, 해리 윙크스, 에릭 다이어, 에릭센, 키어런 트리피어가 출전했고 이 라인업에 손흥민이 설 자리는 없었다.
그리고 토트넘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중원을 장악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쳤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나온 케인의 슈팅은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매우 위협적이었다. 전반 22분인 센터백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물러다는 부상을 당했으나 포체티노 감독은 다이어를 센터백으로 끌어내리고 그 자리에 무사 시소코를 투입했고 이후에도 경기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토트넘이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첫 골은 전반 27분에 나왔다. 윙크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길게 넘겨준 볼을 트리피어가 논스탑으로 골문 앞으로 연결했고 이를 델리 알리가 슬라이딩하면서 골문에 밀어 넣었다. 더욱 자신감이 넘친 토트넘은 후반 11분만에 델리 알리의 솔로골로 승기를 굳혔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진영 중앙에서 볼을 잡은 델리 알리는 중앙에서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치고들어가는 과정에서 수비수 카세미루를 두 차례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수비수 서지오 라모스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승리를 확신한 토트넘은 더욱 맹렬히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쳤고 후반 20분 쐐기골까지 뽑아 완전히 승부를 결정지었다. 또 한 번의 역습 상황에서 델리 알리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에릭센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에릭센이 깔끔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승부가 기운 후반 3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한 골을 뽑아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주말 정규리그 경기에서 리그 하위권팀 지로나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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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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