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서 정대현에게 병살타 친 쿠바 대표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야수 율리에스키 구리엘(33)이 최대 잔치인 월드시리즈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구리엘은 27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0-0이던 2회 다저스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에게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휴스턴은 구리엘의 홈런을 발판 삼아 2회에만 4점을 뽑아낸 끝에 5-3으로 이겨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구리엘이 다르빗슈를 인종차별 하는듯한 행동을 한 것이 폭스 방송의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큰 논란으로 번졌다.
구리엘은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대개 양쪽 눈꼬리가 올라간 아시아인을 깎아내리는 행동으로 다양성을 중시하는 미국에선 공개된 자리에서 이런 행위 자체를 엄격히 금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패전투수가 된 다르빗슈는 '무례한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다르빗슈는 "구리엘이 실수했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우리가 모두 인간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징계 여부를 떠나 구리엘을 직접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쿠바 강타자 출신인 구리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휴스턴에서 뛰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에서 2-3으로 한국을 쫓던 9회 초 1사 만루에서 정대현에게 병살타를 쳐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긴 선수로 잘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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