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두산에 1-0… 한국시리즈 1승1패
▶ 8회말 상대 판단미스로 행운 결승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1-0 완봉승을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가 왼손 에이스 양현종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1-0으로 꺾고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했다.
8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통산 11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7전4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8회말 상대 수비의 판단미스로 행운의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는 하루를 쉬고 28일부터 두산의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5차전을 치른다.
이날의 최고 스타는 KIA의 선발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이날 총 122개의 공을 던지며 단 4안타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삼진 11개를 솎아내는 빛나는 무실점 역투로 완봉승을 따냈다. 한국시리즈에서 완봉승이 나온 것은 이번이 단 10번째이고 특히 1-0 완봉승은 사상 처음이다.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은 이날 패배로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부터 이이온 한국시리즈 9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올 시즌 20승(6패)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양현종이 이름값을 톡톡히 한 경기였다.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뒤로는 12명을 연속으로 잡는 등 맹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두산 선발 장원준도 7회까지 117개의 공을 던지면서 4안타와 볼넷 5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호투로 0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장원준은 7회를 마친 뒤 8회말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KIA는 마침내 돌파구를 열었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오른쪽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진 행운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희생번트로 3루에 가 1사 주자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두산은 여기서 투수를 마무리 김강률로 교체했고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 3루에서 김강률이 나지완을 3루 땅볼로 유도, 3루 주자 김주찬을 홈과 3루 사이에서 협살 상황으로 몰아 넣었다.
하지만 3루수 허경민과 공을 주고받으며 김주찬을 잡으려던 포수 양의지가 3루까지 달리던 1루 주자 최형우를 보고 3루로 성급하게 공을 던진 것이 치명적 판단미스였다. 이 사이 김주찬이 홈을 파고들어 승부를 가른 천금 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공수교대 후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완봉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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