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 기부금 없지만 지역 IT 기업인들이 모금해 신축
워싱턴대학(UW)이 1억1,000만달러를 들여 신축하는 컴퓨터 과학관의 이름을 ‘빌&멜린다 게이츠 컴퓨터 과학-공학 센터’로 명명했다.
통상적으로 신축건물은 공사비 기부자의 이름을 따 명명되지만 빌 게이츠는 UW의 새 컴퓨터 과학관 건축에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실제로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 등 시애틀 일원의 내로라하는 하이텍 기업인들로 구성된 ‘빌&멜린다의 친구들’이 3,000만달러를 갹출했고 나머지는 UW 측이 모금했다.
그런데도 이 신축건물에 게이츠의 이름이 붙게 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브래드 스미스 부부의 아이디어에서 연유됐다. 이들은 이 아이디어를 MS의 초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였던 찰스 시모니 부부에게 알렸고, 시모니 부부가 총대를 메고 모금운동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MS의 현재 CEO인 사티야 나딜라 부부,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부부, 질로 CEO 로이드 프링크 부부를 비롯한 13쌍의 IT 재계 부부가 수백만달러씩 기부했다.
게이츠는 이 과학관 건축에는 돈을 대지 않았지만 그동안 UW의 지구촌 건강증진, 각종 연구사업, 장학금 등의 명목으로 총 1억2,500만달러를 기부했다. UW의 법대 건물 신축에도 경비를 지원해 자기 아버지의 이름이 붙게됐다.
기존 ‘폴 앨런 컴퓨터 과학-공학 센터’ 맞은편에 건축 중인 게이츠 과학관은 내년 말경 완공될 예정이다. UW은 2019 학년도부터 이 건물을 개관해 컴퓨터 전공 지망 신입생들을 현재보다 두 배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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