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예선 최종전서 코소보에 2-0…I조 1위로 본선 직행
▶ 세르비아, 조지아 1-0으로 꺾고 8년 만에 월드컵 진출

이이슬랜드의 길피 시구르드손이 코소보와의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AP]
인구 34만 명에 불과한 유럽의 소국 아이슬란드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아이슬란드는 9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펼쳐진 유럽예선 I조 최종 10차전 홈경기에서 한 골에 도움 1개를 기록한 길피 시구르드손의 활약을 앞세워 약체 코소보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7승 1무 2패(승점 22)를 기록한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승점 20)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하며 러시아 월드커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이슬란드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슬랜드에 밀린 크로아티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국토의 80%가량이 빙하와 호수 등으로 이뤄진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처음 출전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북극의 추운 기온으로 인해 1년 중 8개월은 바깥에서 공을 차기 어려워 실내 축구가 활성화된 아이슬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에서 뛰는 시구르드손을 비롯한 20대의 ‘인도어 키즈’가 유로 2016에서 보여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마침내 사상 첫 본선행 꿈을 이뤘다.
앞서 9차전 홈경기에서 ‘난적’ 터키를 3-0으로 완파하며 러시아행 가능성을 밝힌 아이슬란드는 마지막 상대가 1무 8패의 조 최하위 코소보여서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아이슬란드는 FIFA 랭킹 184위인 최약체 코소보를 맞아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올해 여름 이적시장 때 에버턴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4,500만파운드를 투자해 스완지시티에서 영입한 골잡이 시구르드손이었다. 시구르드손은 전반 40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코소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아이슬란드는 후반 23분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은 요한 구드문드손이 한 골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G조에선 세르비아가 본선 직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세르비아는 조지아와의 유럽예선 G조 최종 10차전에서 후반 29분 알렉산다 프리요비치가 알렉산다 미트로비치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꽂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6승3무1패(승점 21)를 기록한 세르비아는 아일랜드(승점 19)를 제치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12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아일랜드는 이날 웨일스를 1-0으로 꺾고 조 2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편 이미 본선행이 확정된 스페인은 이스라엘과의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 최종예선을 무패(9승1무)로 마무리했다. 이날 아이슬랜드와 세르비아가 본선 티켓을 따내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17개국으로 늘었다. 유럽에선 개최국 러시아를 필두로 스페인·벨기에·잉글랜드·독일, 폴란드, 아이슬란드, 세르비아 등 7개국 진출이 확정됐다. 이밖에 아시아의 한국·이란·일본·사우디아라비아, 북중미의 멕시코·코스타리카, 남미의 브라질,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이집트가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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