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지난 7월 4일 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2주년을 맞아 대형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에 한미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도발에 나설 수 있어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석 연휴 기간에도 감시자산을 증강 운용하며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왔다.
탄도미사일 발사의 경우 새벽에 하는 게 보통이지만, 북한은 당 창건 기념일인 이날 새벽에는 탄도미사일을 쏘지 않았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감시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장소로 지목된 곳에서는 인원과 장비 등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완전 파괴' 발언에 반발해 지난달 21일 내놓은 성명에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최근 북한에 다녀온 러시아 하원의원은 방북 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부터 시험발사할 미사일 유형과 사거리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며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북한이 예상과는 달리 이번 당 창건일을 전후해 도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에도 북한은 주요 기념일을 전후로 도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외부에서 나오면 이를 깨기라도 하듯 도발하지 않은 적이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이날 도발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적지 않다. 정보당국은 우선 중국의 19차 공산당 대회가 예정된 오는 18일도 북한의 도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당분간 높은 수준의 대북 감시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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