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 후 첫주 홀푸드 매장 방문 고객 33% 늘어
▶ 월마트, 트레이더 조스, 스프라웃 등 고객 감소
온라인 공룡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기농 수퍼마켓 체인인 홀푸드를 인수함에 따라 수퍼마켓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8월 말 홀푸드를 137억 달러에 인수한 직후 홀푸드 매장에서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벌여 첫 주간 찾아온 고객 수가 3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신규 고객 가운데 대부분은 그동안 월마트, 트레이더 조스, 스프라웃스 파머스 마켓 등의 고객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로서리 업계 전문조사 기업인 ‘사소스 그룹(Thasos Group)’은 홀푸드 매장의 신규 고객 중 24%는 월마트, 16%는 크로거, 15%는 코스트코의 단골 고객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트레이더 조스의 단골 고객과 스프라웃 파머스 마켓 고객들도 각각 8%를 차지했고 타켓 매장 고객들도 3%에 달했다.
그러나 업계일각에서는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아마존의 영향력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그로서리 시장은 총 8,000억 달러 규모로 현재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알벗슨스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월마트가 홀푸드에 빼앗긴 것으로 추정되는 고객은 월마트 전체 고객의 1%도 안되며 아마존이 인수한 홀푸드 매장에 대한 호기심에서 홀푸드 매장을 찾은 고객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고객들이 홀푸드 상품이 싸다고 생각하면 계속 찾겠지만 가격면에서 매력이 없으면 발길이 끊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홀푸드는 유기농 식품 취급 마켓으로 알려져 있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인식이 높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로 향후 그로서리 업계는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높은 가격의 상품이 많은 유기농 식품은 비용 압축의 여지가 큰 상태로 유기농 식품 분야에 그로서리 업계와 아마존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홀푸드 뿐 아니라 월마트와 크로거 등 대중 수퍼마켓들도 유기농 식품을 강화하고, 가격면에서 홀푸드를 앞선다는 지적도 있다.
아마존이 기존 수퍼마켓 체인과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 고객들을 홀푸드 매장으로 끌어들이는게 중요하다. 홀푸드 인수 후 단행한 할인 판매 기간에도 저소득층 고객들을 홀푸드 매장으로 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의 매장 방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더욱 더 큰 폭의 가격 절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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