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남성이 고층호텔서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에 난사
▶ “한인 10여명 연락되지 않아”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경찰관들이 30일 야외 음악 페스티벌 현장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숨진 사망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10월의 첫날인 1일 밤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총격범이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수만명의 관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 58명이 사망하고 515명이 부상하는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 참극이 벌어졌다. 이날 사건은 지난해 6월 49명이 사망한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 역대 최악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날 사건은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 만델레이 베이 호텔 앤 카지노와 호텔 앞거리에서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한 명의 괴한이 이날 밤 10시8분께 만델레이 베이 호텔 고층에서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호텔 반대편 야외 콘서트장을 향해 난사했으며, 콘서트장에 있던 상당수 시민이 총에 맞았다.
당시 콘서트장에는 컨트리 가수인 제이슨 앨딘의 공연이 끝나갈 무렵이었으며 이곳에는 2만2,000여명이 관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총격범은 라스베이거스 인근인 메스퀴트라는 소도시에 살고 있는 스티븐 패독(64ㆍ사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는 회계사로 일하다 은퇴한 상태였으며 거액의 베팅을 하며 도박을 즐겨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격사건이 발생한 뒤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이번 사건은 몇 달 전에 이슬람교로 개종한 전사가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경찰조사결과, 패독은 이슬람교로 개종하지는 않았으며 ‘외로운 늑대’로 단독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총격사건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반대편 공연장에서 루트 91 하베스트라는 컨트리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던 도중에 발생했다.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앨딘이 차례로 그의 공연이 거의 끝나갈 무렵 갑자기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목격자들은 “공연도중 호텔 쪽에서 섬광이 쏟아지면서 기관총을 쏘는 것 같은 총성이 약 30초간 들렸다”면서 “이후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쓰러지고 비명을 질렀으며 많은 사람들이 달아나기 시작해 아비귀환이 됐다”고 말했다.
다른 목격자는 “총성이 30초 들리고 잠시 멈췄다가 다시 1∼2분 더 들렸다”면서 “처음에는 폭죽을 쏘는 줄 알았는데 총성이 5분 넘게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즉시 호텔이 있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을 폐쇄했으며, 현장에 경찰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을 파견했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카지노 호텔들이 밀집한 곳으로 심야에도 관광객이 붐비는 지역이다.
경찰은 특수기동대 요원들이 만달레이 베이 호텔 29층을 수색한 뒤 32층으로 올라갔으며 이곳에서 패독을 사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지역을 관할하는 재외공관인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현지 영사협력원, 한인회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2일 오전 현재까지 10여명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어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해 희생자와 부상자에 대해 애도를 표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낮 1분 동안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침묵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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