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노숙자 올해 23% 급증 불구 셸터는 오히려 줄어
LA 카운티 지역 홈리스 수가 5만 8,000여 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을 위한 셸터는 오히려 줄어드는 등 수용시설이 충분치 않은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LA타임스는 LA 카운티 내 홈리스수가 올해 23%나 급증해 5만8,000여 명에 달하는 등 미 전역에서 최대 규모이지만 홈리스들을 수용할 수 있는 셸터 시설과 셸터 내 침대 수는 지난 2009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드는 등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LA 다운타운의 스키드로우(Skid Row)에 위치한 5층짜리 건물의 홈리스 셸터에는 수용가능 인원보다 많은 1,300여 명의 홈리스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 셸터에는 뚜렷한 운영 정책도 없으며 늘어나는 홈리스 수만큼 셸터를 더 짓기 위한 예산도 책정되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LA 카운티 지역 홈리스들 가운데 셸터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는 1만4,966명(25.9%)에 불과하고 4만2,828명은 다운타운 등을 중심으로 한 카운티 전역의 거리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전체 홈리스 4명 가운데 3명 꼴로 노숙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운타운 스키드로우에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7,389명이 텐트나 차량 내 또는 거리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시와 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은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셸터가 큰 대안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비용으로 홈리스들을 위한 영구 주택을 건설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정부가 셸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셸터 시설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LA 시는 홈리스 문제 해결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12억 달러 규모 홈리스 지원 공 채발행안(발의안 HHH)을 통과시켰다. 발의안 HHH는 최대 1만여 유닛의 홈리스 거주지 건설 기금 조성을 위해 쓰이게 된다고 밝혔다.
카운티 정부는 또 지난 3월 선거에서 LA 카운티 내 판매세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연간 3억5,500만달러의 예산이 확보돼 홈리스 정신건강서비스, 약물 재활 서비스, 교육, 직업 훈련, 렌트비 보조 등 각종 홈리스 문제 해결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에 비해 거리로 쏟아지는 홈리스 수가 훨씬 많아 근본적인 해결책이 난망인 상태다.
당국은 홈리스가 해마다 증가하는 주된 원인으로 낮은 임금과 실업, 주거비 상승을 꼽고 있다. 또 홈리스들을 위한 재활 시설 및 쉼터가 부족한 것도 거리 홈리스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LA 한인타운도 홈리스들이 몰리면서 강력범죄가 급증했다. LA 경찰국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한인타운 내에서 홈리스들의 폭력 행위는 92건으로 집계됐다. 매주 2명 꼴로 홈리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홈리스들을 위한 주택 문제 해결과 더불어 재활프로그램 설치와 홈리스 지원을 위한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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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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