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러시아 관련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연방정부 계약업체 직원은 기밀 문서를 스타킹에 숨겨 빼돌렸다고 진술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8일 연방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인용해 리얼리티 리 위너(25)가 지난 6월 연방수사국(FBI) 조사에서 이 같이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위너는 조지아주의 연방정부 계약업체에서 2013년부터 근무하면서 비밀 취급 권한을 갖고 있었다. 그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해킹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NSA의 기밀문건을 언론사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는 러시아가 작년 미국 대선을 한 주 앞두고 투표 시스템 해킹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밀문건을 폭로했다. 이 매체는 위너로부터 문건을 제공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심문 과정에서 위너는 FBI 요원으로부터 "어떻게 자료를 사무실 밖으로 가지고 나왔나?"라는 질문을 받고 "반으로 접어서 스타킹(pantyhouse) 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위너는 자신이 알게 된 내용에 관해 대중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문건을 언론사에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료를 보고 이게 왜 문제가 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위너의 사례는 2013년 NSA의 무차별 정보수집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사례와 비교됐다. 당시 사건으로 미국에서는 정보기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스노든은 현재 러시아에 망명 중이다.
위너는 "스노든이 되려고 한 게 아니다"라며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한 폭로가 계속 쏟아지는 상황을 보고 자신이 취득한 내용을 유출해도 큰 문제가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밀 유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위너는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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