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는 CSKA 모스크바에 압승…EPL 초강세 이어가

첼시의 미치 바추아이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초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가 2연승으로 출발한 데 이어 27일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지에서 승리를 따내 조별리그 2연승으로 조 선두로 올라섰다.
첼시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대회 C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미치 바추아이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지난 4년간 두 번이나 이 대회 결승까지 올랐던 강호 아틀레티코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팀의 새 구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섰으나 전반 40분 터진 앙트완 그리즈만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첼시에 연속골을 허용, 뼈아픈 안방고배를 마셨다. 1차전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0-0으로 비겼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1(1무1패)에 그치며 첼시(승점 6)와 로마(승점 4)에 이어 C조 3위로 밀렸다.
양팀은 이날 시종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전반적으로 원정팀인 첼시가 오히려 더 활력이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첼시 수비수 다비드 루이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그리즈만이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첼시는 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에덴 아자르가 올린 크로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살짝 방향만 튼 헤딩슛으로 연결,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팽팽한 승부는 1-1로 마감되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다 지날 무렵 첼시의 ‘극장골’이 터졌다. 페널티막스 앞에서 절묘한 2대1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마커스 알론소가 땅볼 크로스를 찔러넣었고 이를 골문 바로 앞에서 바추아이가 논스탑으로 차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A조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 원정 경기에서 로멜루 루카쿠가 2골을 뽑아내는데 힘입어 4-1로 완승을 거두고 역시 2연승(승점 6)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맨U는 이날 전반 4분 만에 루카쿠가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18분 안토니 마르시알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뽑았고 26분엔 다시 루카쿠가 골을 추가해 전반에만 3-0 리드를 잡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EPL은 이번 대회에 나선 5개팀 가운데 맨시티와 맨U, 첼시와 토트넘 등 4팀이 모두 2연승을 거두며 조 선두(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와 공동선두)에 나서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오직 리버풀만이 첫 두 경기에서 모두 비기며 승점 2로 E조 2위를 달리고 있는데 현재로선 5개팀이 모두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큰 편이다.
한편 D조의 바르셀로나는 스포르팅(포르투갈)과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힘겨운 승리를 따내 2승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워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스포르팅의 골문을 열지 못하다가 후반 4분 메시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수아레스가 헤딩한 볼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행운의 결승점을 뽑았다. 같은 조의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2-0으로 꺾고 스포르팅과 같은 1승1패(승점 3)가 됐으나 골득실에서 한 골차로 뒤져 조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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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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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진짜 중요한 기사들을 이런 축구 기사처럼 길게 자세하게 써주는 성의가 있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