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지인 유입 감소, 신규 아파트 과잉 공급이 원인
지난 수년간 천정부지로 치솟아온 시애틀 지역의 아파트 렌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듀프리&스캇’ 아파트 자문회사는 지난달 시애틀 지역 2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렌트가 월 2,000달러를 넘어섰지만 전년 대비 상승세는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시애틀의 아파트 렌트는 전년 대비 6.3% 올라 지난 2012년 봄 이후 가장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축된 고급 아파트를 제외한 기존 아파트의 렌트는 4% 상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시애틀을 포함한 퓨짓 사운드 지역의 아파트 상승세는 여전히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 별로는 발라드가 전년 대비 2% 상승한데 그쳤고 캐피톨 힐도 전년 대비 35달러 올라 인플레 비율과 엇비슷하게 올랐다. 레이니어 밸리 지역의 렌트는 올 봄 대비 오히려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 지역의 아파트 렌트 상승세가 주춤하는 이유로 크게 2가지를 꼽았다. 일자리를 찾아 시애틀 지역으로 이주하는 외지인들의 수가 크게 감소했고 임대 아파트 시장에 나온 신규 아파트가 과잉공급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시애틀 임대 아파트 시장에 새로 나온 아파트 수는 그 보다 앞선 25년간 공급된 수보다 많을 정도였다. 하지만 외지의 유입인구가 늘어나 과잉 공급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렌트 하락세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듀프리&스캇은 “임대 아파트 투자자들은 높은 공실률과 소폭의 렌트 상승세를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애틀 지역 아파트 공실률도 소폭 상승했고 입주자 유치를 위해 임대인이 제공하는 보너스의 평균 금액도 921달러에 달해 4년전보다 2배로 급증했다.
시애틀 지역 아파트 렌트는 2010년보다는 65%나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애틀 아파트 입주자들은 상대적으로 렌트가 싼 타코마, 매리스빌 등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는 추세다.
결과적으로 남부 킹카운티 지역의 뷰리엔과 시택의 아파트 렌트는 전년 대비 10% 가량 상승했고 피어스 카운티 지역도 10% 상승세를 나타냈다.
듀프리&스캇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 아파트 업자들은 2017~19년 4만 6,000여 유닛을 아파트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아파트 렌트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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