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델라 CEO, 취임 3년반만에 자서전 성격 책 출간
인도출신 IT 전문가인 새티야 나델라(50)가 3년 반 전 예상밖에 세계최대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을 때의 회사 상황, 그의 혁신정책, 알려지지 않은 경영전략 등을 엮은 책 ‘원기회복 때리기(Hit Refresh)’를 최근 출간했다.
나델라는 242쪽의 이 책에서 당시 MS가 애플과 구글 등 라이벌 업체에 밀려 업계로부터 조롱 받고 있었고 직원들 사이에도 자조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며 자신이 맨 먼저 할 일은 이런 분위기를 깨고 직원들의 순발력과 창의력을 다시 살리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칼 마르크스 신봉자인 아버지와 힌두교 신자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공부는 썩 잘하지 못했고 성년이 돼서도 크리켓 게임에 열중했다며 미국에 유학 와 1992년 MS에서 입사한 후 2014년 존 톰슨 MS 이사장으로부터 스티브 발머의 뒤를 이어 CEO 자리를 맡아달라는 제의 전화를 받았을 때도 한손엔 크리켓 공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신임 CEO로 취임한 후 MS의 ‘서버 & 툴’ 부서의 업무방향을 조정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를 부활시키려 했을 때 회사의 기존 간부들로부터 저항을 받았다며 결국 클라우드 분야를 전담할 새로운 집행부를 결성하자 일부 고참들이 회사를 떠났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2014년 한국의 삼성과 관계가 틀어져 법정싸움으로 번진 후 신종균 삼성 사장이 MS로부터 전화도 받지 않았다며 자신의 심복인 페기 존슨 비즈니스 개발국장을 단장으로 한 화해 팀을 서울로 보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당시 화해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나델라는 또 자신이 발머의 부하로 있을 때 노키아의 인수를 앞장서 반대했다고 확인하고 애플과 삼성에 이어 왜 세 번째 스마트폰 회사가 필요한지 납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노키아 영업문야를 축소하고 수만명의 직원을 해고함으로써 자신의 CEO 임기 중 약점을 기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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