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올해 LA 카운티에서만 최소 80건 이상 발생했고 이중 3명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심각한 경우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살인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특히 기승을 부리는 9월과 10월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최근 경고했다. 당국에 보고된 발병 건수는 약 80건으로 대부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열감, 구토, 발진 등의 간단한 증상과 함께 사라지는 특성상 보고되지 않은 것까지 더하면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발병이 보고된 지역은 로스 펠리스, 글렌데일, 앳워터 빌리지와 샌페르난도 밸리로 알려졌다. 공공보건국의 벤자민 슈왈츠 박사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발병이 특히 우려되는 계절”이라며 “올해 발생 지역으로 알려진 곳에 거주하고 있다면 다음달에도 추가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가주 전체적으로는 올해 174명에게 발병해 이중 8명이 사망해 지난해 442건 발생으로 19명이 사망한 것보다 피해가 줄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새의 몸 안에 잠재해 있다가 모기가 새를 물어 전염된 뒤 사람을 물으면 사람까지 사망케 하는 강력한 바이러스다. 대부분 면역력이 정상인 경우는 며칠간 열감을 느끼고, 구토증상을 보이며, 발진이 일어나다가 회복하지만 150명에 한명 꼴로는 뇌가 부어오르거나 뇌수막염 증상을 보이고, 시력을 잃고, 의식불명에 빠지다가 사망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예방법은 모기가 기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외출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 뿐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새벽이나 해질 무렵 모기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때는 긴 소매 옷을 입고, 주택 오너들은 집 주변에 고인 물이 없도록 하며 청결히 관리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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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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