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유엔 초강경 연설 한인들 충돌 우려 고조 여행-부동산업 희비 갈려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 정상들 앞에서 북에 초강경 발언을 쏟아놓은 소식을 접한(본보 9월 20일자 A2면) 한인들은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만약의 충돌사태를 우려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실질적인 군사행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경고하자 최악의 시나리오 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인들은 인터넷으로 북한과 관련된 실시간 뉴스를 확인하거나 스마트폰을 통해 수시로 보도되는 내용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콘보이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지현수씨는 “그동안 한반도 긴장상황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다른 것 같다”며 “비록 한국에 가족들이 없지만 모국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역시 콘보이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 김가현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최후통첩과도 같은 강경 발언을 언론을 통해 접한 후 북한의 김정은이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몰라 내심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가운데 최악의 상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법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강선씨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고도의 정치적 수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당사국인 한국과 주변국가의 동의 없이 북한에 대하여 독자적으로 (발언 내용을)실행에 옮기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한인 여행업계에서도 향후 미국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레블 네트워크 전성호 사장은 “아직 북한 위협에 따라 실제 한국 방문을 취소한다는 고객은 없었다”면서도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모국 방문에 대한 예약율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한국은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국에 아들 가족이 있는 이성진씨는 “지난 20일 한국에 있는 아들과 카톡을 했는데 걱정하지 말라며 오히려 부모들을 걱정하더라”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가 갈수록 불안해지면서 샌디에고 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세가 불안하다며 미국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문의하는 전화가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사업차 미국을 방문한 샌디에고 비행학교 한창호 부사장은 “한국에 가면 지인들이 샌디에고 지역의 부동산 전문인을 소개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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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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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계사에서 어느전쟁이 날 받아놓고 시작했나? 터지면 터진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