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우 교수가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찍은 1954년 코리안 고아 합창단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OC레지스터지]
칼스테이트 풀러튼 수지 우 교수(아메리칸 스터디)가 한국전 후 미국 입양아들과 미군과 결혼한 한국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삶을 조명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OC레지스터 인터넷 판이 지난 12일 특집 기사로 소개했다.
수년에 걸쳐서 리서치를 해온 수지 우 교수는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찍은 입양아들로 구성된 ‘코리안 고아 합창단’의 빛바랜 사진을 소개하면서 “이들은 첫 케이 팝 그룹”이라며 “사진에 담겨있는 그들의 모습과 일상 생활은 완전히 달랐다”고 말하고 이들은 현실적으로 힘든 미국 생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입양아 연구를 위해 한국도 다녀온 우 교수는 50년대와 60년대 고아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들의 대부분이 없어졌지만 몇몇 사진을 보면서 많은 입양아들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녀는 “이들은 울다가 방금 눈물을 그친 모습이었다”며 “이 사진들은 미국내에서는 볼 기회가 없는 입양아들의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교수는 또 미군과 결혼한 상당수의 한국 신부들은 인종 차별에 직면 했지만 많은 입양아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한국 여성들과 아동들은 미국내에서 인종적인 관용을 받은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며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외에 우 교수는 한국전을 종종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수백만명의 생활을 바꾸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이 전쟁으로 인해서 400여만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고아가 된 수만명의 아동들은 해외로 입양됐다. 칼스테이트 풀러튼의 ‘아메리칸 스터디’ 학과의 레일라 젠더랜드 학장은 “한국 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칼스테이트 풀러튼 ‘아메리칸 스터디’ 학과에서 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수지 우 교수는 미 전국 촉망되는 교직원 중의 한 사람으로 뽑히기도 했다. 우 교수는 지난 6월 이번 리서치를 위해서 ‘낸시 위이즈 말키엘 장학 프로그램’으로부터 1만7,500달러의 그랜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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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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