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베크 관중, 탈락하자 오물 던지며 소란

(타슈켄트=연합뉴스)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신태용 감독이 머리를 만지며 벤치로 향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실시간으로 이란-시리아전의 경기 상황을 전해 듣기로 했다.
시리아가 비기거나 패할 경우 무승부만 기록해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전술을 펼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신태용 감독은 이란-시리아전 경기 전개 상황과 상관없이 우즈베키스탄전에만 집중했다.
한국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이 0-0으로 맞선 전반 초반 시리아의 선제골이 터졌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 시리아가 2위, 한국이 3위를 차지하고 우즈베키스탄이 4위로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대표팀은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다.
그러나 대표팀의 전술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란이 동점 골을 넣고 역전 골까지 성공한 뒤에는 오히려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한국 대표팀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해도 2위로 본선 자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체력이 떨어진 우즈베키스탄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염기훈(수원), 이동국(전북)을 차례대로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공격의 수위는 높아졌다. 후반 41분 이동국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의 계속된 공격에 우즈베키스탄은 별다른 반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휘슬이 울리자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워 서로를 격려했다.
이후 시리아와 이란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를 안으며 기뻐했다.
벤치에 있던 신태용 감독은 코치진과 선수들을 일일이 안으며 기뻐했고, 특유의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쏟아냈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현수막을 들고 350명의 한국 응원단 앞으로 다가가 어깨동무를 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반면 본선 진출이 좌절된 우즈베키스탄 관중들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오물을 집어 던지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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