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역사 자랑, 배추김치, 물김치 주인이 직접 담궈
■미락
지친 몸에 활력을 주기 위한 여름철 보양식으로 영양만점 ‘흑염소 요리’가 제격이다.
대부분의 한인들은 보양식이라고 하면 흔히 삼계탕, 전복, 장어 등을 떠올리지만 흑염소도 이에 못지않은 보양음식이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미락’은 흑염소 요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거의 30년의 역사를 가자랑하는 대표식당이다.
30년 가까이 한 자리에서 오래 비즈니스를 하다보니 허름해 보이지만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항상 손님을 환한 표정으로 맞아주는 정란숙 대표는 어머니와 같은 친근함으로 고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2000년 미국에 건너왔고 2005년 미락에서 3년간 종업원으로 근무한 경력의 정 대표는 2007년에 가게를 인수한 후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단골이기 때문에 2~3대가 함께 와서 먹는 경우도 흔하고, 고객들의 집안 대소사까지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고 있어 손님들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는다”며 “특히 수술 직후 몸을 보신하기 위해서, 또는 멀리 사는 지인에게 가져다주려고 음식을 포장해가는 단골 고객이 있으면 비즈니스를 하는 것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락의 흑염소 요리는 단백질과 철분도 풍부해 노인과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으며 조리할 때는 기름을 모두 걷어내고 만들어 담백하고 깨끗한 국물이 일품이다.
또한 흑염소는 인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칼슘이 타동물에 비해 10배 이상 많고, 비타민 E가 40mg나 포함되어 있는 약용 동물로 양기부족, 산후조리, 허약체질, 수술 후 회복, 식욕부진, 빈혈, 관절염, 현기증 등에 좋으며 세포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 식재료에 관심이 많은 정 대표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배추김치와 물김치를 직접 담근다. 일부 한인 식당들은 중국산 김치를 구매해서 사용하지만 미락은 항상 직접 담근 김치를 사용해 요리를 하기 때문에 많은 손님들은 밑반찬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전골은 오메가가 풍부한 들깨, 철분이 풍부한 깻잎, 몸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주는 부추를 듬뿍 넣고 끓여 먹고 나면 몸이 가벼우면서 힘이 난다.
쫄깃한 껍질이 붙어있는 살을 먹기 좋게 잘라서 직접 담근 김치와 함께 먹는 수육도 전골만큼이나 인기가 많으며 흑염소는 당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콜레스테롤과 당뇨가 있는 사람이 먹어도 안전하다.
정 대표는 “흑염소 특유의 누린내를 확실하게 잡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며 “혹시 흑염소를 처음 드시면 무침을 먼저 먹고, 그 다음부터 철판, 전골 순서로 드신 후 수육을 맨 마지막에 드시면 제대로 된 흑염소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농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무척 바쁘다. 채소 위주의 반찬이 많고, 부추와 깻잎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직접 농장을 운영하면서 신선한 유기농 채소를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공급받고 싶어서다.
손이 많이 가는 한국 음식이지만 고객을 위해 최상의 재료만을 사용하고 싶은 정 대표의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 미락은 점심시간에도 고객이 많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잡곡밥과 함께 염소 뚝배기, 김치찌개, 청국장, 육개장, 불고기를 각각 9.99달러에 맛볼 수 있는 런치메뉴가 있다. 특히 흑염소뿐만 아니라 삼겹살, 오리로스, 닭도리탕, 오징어볶음, 삼계탕, 알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해 단체손님이 방문해도 메뉴 초이스가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미락은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단체손님은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주소: 1134 S. Western Ave., #A-2, LA.
▲전화: (323)732-7577
손님을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정란숙 미락 대표는 한인타운 최고의 흑염소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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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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