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상륙으로 인명피해 확산…사망자 35명으로 늘어
▶ 포트아서 수중도시로…2005년 카트리나 악몽 재현

30일 하비가 재상륙하면서 수중도시로 변한 루이지애나주 포트아서의 수재민들이 대피하고 있다.〈AP〉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졌지만 엄청난 비구름을 몰고 온 허리케인 ‘하비’가 30일 오전 텍사스 주가 아닌 루이지애나주로 장소를 바꿔 다시 상륙하면서 24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추산됐다.
텍사스 주 정부와 국립허리케인센터 등에 따르면 하비의 제2차 상륙으로 24명이 추가 사망하면서 사망자는 공식 확인된 통계를 포함해 모두 35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전날까지 텍사스주 휴스턴을 중심으로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태풍의 등급이 약화했음에도 폭우 때문에 인명피해가 더 커지는 형국이다.
휴스턴 경찰국은 이날 오전까지 휴스턴에서만 7만 건에 이르는 구조 요청 전화를 받았고, 3,500명을 홍수로부터 구조했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이날 오전 비구름이 루이지애나로 이동하면서 비가 그쳤다. 그러나 휴스턴의 약 3분의 1이 여전히 물에 잠긴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상태이다.
휴스턴은 미 역사상 최대인 4.4인치(132cm)의 단일 강수량을 기록, 지난 1978년 4피트(122cm)를 넘어섰다. 휴스턴은 그나마 한숨을 돌렸지만, 이번엔 휴스턴으로부터 동쪽으로 145km 떨어진 루이지애나주 소도시 포트아서가 물 폭탄을 맞았다. 포트아서에는 불과 24시간 만에 2피트2인치(66.04cm)의 엄청난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도시 전체가 통째로 저수지로 변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무려 1,800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루이지애나 주는 12년 만에 또 악몽에 휩싸였다. 텍사스 주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주 전역의 구호소에 무려 3만2,000명의 이재민이 수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4만 채의 주택이 이번 허리케인 피해로 침수되거나 파손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텍사스 주지사는 “재난 지역이 과거 허리케인 샌디와 카트리나 때의 피해 지역보다 훨씬 더 넓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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