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속팀 훈련 도중 다쳐…신태용호 비상
▶ 손흥민은 “풀타임 뛸 수 있다” 자신감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28일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
오는 31일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호의 ‘유럽파 골잡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오른팔 골절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비록 깁스를 풀지 않았지만, 풀타임 출전의 자신감을 드러낸 가운데 최근 무서운 골 감각을 과시하는 황희찬은 갑작스러운 무릎부상 때문에 이란전 출전 여부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28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나란히 합류하면서 신태용호는 26명 태극전사들의 완전체가 됐다. 하지만 두 선수의 상황은 상반됐다.
오른팔 골절상 때문에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던 손흥민은 지난 주말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반면 이번 시즌 초반 7골을 쏘아 올리며 맹렬한 페이스로 골사냥을 펼쳤던 황희찬은 연습도중 입은 무릎 부상으로 주말 경기 엔트리에서 빠진 채 아픈 무릎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 이란전을 앞둔 신 감독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줬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슈팅 훈련을 하다가 공을 잘못 차 오른쪽 무릎이 안쪽으로 꺾였다”며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인데, 부상 정도가 심한 수준은 아니라 뛸 수는 있지만, 통증이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전에 뛸 수 있을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며 “소속팀에서도 휴식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출전 여부는 신태용 감독님이 결정하실 부분이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도 황희찬의 부상이 고민스럽기만 하다. 그는 “현재 부상 상태가 어떤지 훈련하면서 지켜볼 예정이다. 지금 정확한 상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 “오늘과 내일 훈련과정을 통해 황희찬의 이란전 출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돌파력과 골 결정력이 뛰어난 황희찬이 이란의 견고한 수비를 뚫어줄 핵심 공격자원으로 손꼽히는 만큼 그의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 신 감독의 이란전 필승 구상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른팔 골절에서 회복한 손흥민의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비록 부상 회복 이후 소속팀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체력을 자신했다.
그는 “현재 컨디션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외부에서 보시는 것과 내가 느끼는 것은 다를 수 있지만, 최소한 내가 느끼기엔 지난해 시즌만큼 몸 상태가 좋다”라며 “그동안 뛰는 훈련을 매우 많이 해 체력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란전에서 충분히 풀타임을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 달리 지난 27일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엔 상당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니 후반 들어선 거의 눈에 띄지 않다가 교체돼 체력적으로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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