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등 이민자 다수거주 서니사이드 콘도
▶ 남부연합기·나치문양·욱일승천기 등 도배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서니사이드의 한 콘도에 프로퍼티 매니저가 제작한 포스터가 로비를 가득 메우고 있다. 포스터에는 인종 간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이미지와 내용이 담겨 있다.
입주자들 기자회견…““매니저 소행,조사촉구”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로 인종주의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퀸즈의 한 아파트 로비가 온통 남부연합기, 히틀러와 나치문양, 미총기협회 문구 등으로 뒤덮여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같은 인종혐오 메시지가 담긴 장식물로 인해 공포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니사이드 39플레이스 선상에 위치한 이 아파트(47-55 39Pl) 입구에는 1•2차 세계대전 때 징병 포스터의 상징인물로 등장했던 '엉클 샘‘ 동상이 세워져 있는가 하면 로비 벽에는 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인 독일의 히틀러와 나치문양, 이태리의 무솔리니, 일본의 도조 히데키와 욱일승천기 등으로 도배돼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포스터, 전국총기협회 관련 포스터 등도 로비 벽 곳곳을 빼곡히 가득 채우고 있으며, 비상계단과 건물 외곽 꼭대기에는 성조기 등이 내걸려 있다.
이 같은 인종혐오적 메시지가 담긴 장식들이 설치된 것은 프로퍼티 매니저이자 콘도 이사인 닐 밀라노 소행으로 세입자들은 이로 인한 위협과 괴롭힘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밀라노는 아파트 곳곳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입주자들을 감시하는가 하면 변칙적인 벌금을 부과해 입주자들의 높은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관련 밴 브래머 뉴욕시의원과 콘도 입주자 등은 23일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퍼티 매니저에 대한 인종혐오 조사를 촉구했다.
브래머 의원은 “밀라노는 증오와 백인우월주의적 메시지가 담겨있는 포스터 등을 부착해 아파트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며 “뉴욕시경과 뉴욕주검찰에 프로퍼티 매니저와 이사의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입주민 중 한 명인 린 칼바카는 “입주자 모두 두려워하고 있다”며 “보복을 당할까 이의도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본보 취재 결과 이 콘도 아파트에는 47가구가 입주했으며 이 중 최소 두 가구가 한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밀라노는 최근 세입자로부터 세 차례 괴롭힘 혐의로 고발을 당한 적이 있다.
한편 밀라노의 변호를 맡고 있는 제이콥 로퍼는 “콘도 아파트의 장식품들은 이사회의 승인을 거친 것”이라며 “만약 불만이 있다면 이사로 출마해 바꾸면 된다”고 주장했다.
<
서승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7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매니저 정신 나간거 아니냐? 진짜 상상도 할수 없는... 저거 범죄 아닌가요?
쓰레기들이 온사방에 뒹구네요
독일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왜 미국에서는 버젓이 일어 나고 있는가?
트럼프 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커밍아웃을 하는 상황
여하튼 어이가 없네요. (아파트에). 기자분 젊어서 한문에 익숙지 않아서 이니, 너무들 탓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