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1시간33분간 세기의 장관 연출

해가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역사적인 개기일식이 21일 미대륙 14개주에서 펼쳐진 가운데 뉴욕, 뉴저지에서는 부분 일식이 관측됐다. 자유의 여신상 위로 부분 일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맨하탄 타임스스퀘어로 몰려든 인파가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일제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덮은 개기일식으로 미국 대륙 전역이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태양계의 수퍼보울’로 불린 99년 만의 개기일식이 21일 오리건 주부터 시작, 아이다호, 와이오밍, 네브래스카, 캔사스,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테네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14개 주를 관통하며 4,200㎞에 걸쳐 1시간 33분 동안 미 대륙을 관통했다. 상주인구 6,200명의 오리건주 시골 마을 마드리스에는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천체의 신비가 만들어낸 우주 쇼를 지켜봤다.
CNN 등 미 주요방송과 연방항공우주국(NASA)은 생중계로 시시각각 ‘세기의 일식’ 순간을 전하느라 바빴다. AP통신은 “이번 개기일식은 역사상 가장 많이 관측된, 그리고 가장 많이 촬영된 천체 현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개기일식은 오후 1시15분(동부시간)이 막 지나자 오리건 주마드리스 등 주요 관측지역에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서 시작됐다. 주변에 어둠이 깔리면서 관측지역에 몰린 인파에서 잇달아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NASA의 알렉스 영은 “인간의 달 착륙과 비견될 만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켄터키 주 일부 동물원에서는 개기일식이 임박한 순간 조류와 곤충류가 쉴 새 없이 지저귀고 울음소리를 내는 등 이상행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 대륙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은 2045년 예정돼 있지만, 이번처럼 북서부에서 남동부로 대륙을 대각선으로 완전히 관통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 뉴저지에서는 부분 일식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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