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샬러츠빌 유혈사태 관련 트럼프 백인우월주의 옹호
▶ CT 민주당 정치인들 비난 목소리 높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 사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 진영에도 책임을 물으며 백인우월주의를 두둔하고 나서자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커네티컷주 정치 리더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에게 “시위대와 백인우월집단 모두 비난받아야 하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대안 우파'를 공격한 '대안 좌파'는 어떤가? 그들은 죄가 없는가? 그들이 손에 곤봉을 들고 휘두르며 공격한 것은 어떤가?"라며 양측 책임론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의 유혈 폭력시위가 일어나자 이를 이끈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명확하게 지목해 비판하지 않아 '후폭풍'에 직면하자 "인종차별은 악"이라며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비판했었다. 하지만 극우 보수층의 반발에 부딪히자 또 다시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양측 책임론 발언에 극우진영에서는 곧바로 찬사를 보냈다. 미국의 대표적 백인우월주의 단체 쿠클럭스클랜(KKK) 대표를 지낸 데이비드 듀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고 용기 있게 ‘샬러츠빌 사태’의 진실을 말하고 좌파 테러리스트들을 비판한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에 큰 반발에 나선 민주당 소속 커네티컷주 두 연방 상원 의원들은 트럼프의 백인우월주의자들에 대한 옹호 발언에 연일 맹비난을 쏟아 내고 있다.
크리스 머피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 15일 워터베리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인종차별 주의자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들었을 때 거의 토할 것 같았다"며"이는 신나치주의자들이 미국 대통령을 통해 공공연하게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이런 악한 사람들을 두둔하고 있는 것을 이대로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안되고 미국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리차드 블루멘탈 연방 상원의원도 트위터에서 "트럼프는 진정한 미국이 아니다"라며 "모든 미국인들은 이같이 역겹고 방어할 수 없는 발언에 대해 신날하게 비판하자"고 결속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수뇌부도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는 태도에 비판하고 나섰다.
커네티컷주 공화당 대표인 제이 알 로메노 의원은 성명을 통해 "샬러츠빌 사태는 비극일 뿐아니라 고통스런 사건이라며 백인 우월주의, 인종차별주의, 그리고 편협한 신앙은 미국의 가치가 아니고 우리의 가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방 정부 공화당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도 성명을 통해 "인종증오 이데올로기에 관용을 보여선 안 된다"고 못박았고 폴라이언 연방 하원의장도 "도덕적 모호성은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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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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