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병렬 뉴욕한국학교 이사장
▶ ‘자랑스러웠다!! 한국문화교육 50년’책자 발간
미국내 한국어 교육의 살아있는 역사인 허병렬(사진) 뉴욕한국학교 이사장이 한국어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50년의 발자취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17일 본보를 방문한 허 이사장은 1967년 뉴욕한인교회 한국어반으로 시작해 뉴욕한국학교까지 지난 50년간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은 ‘자랑스러웠다! 한국문화교육 50년’을 소개했다.
허 이사장은 “오로지 한인 2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자는 일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오니 어느덧 5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지난 50년간 교육가로서 걸어온 발자취를 정리한 책자를 통해 현재 또는 미래 한국어 교사들이 한국어 교육의 참 뜻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미동부 지역에 한인 이민이 많지 않았던 1959년 교육 석사 과정을 밟으려고 뉴욕 땅을 밟았던 허 이사장은 당시 우연히 만난 한인 이민자 가정의 자녀들이 일반 미국학교 밖에 다닐 곳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60년대에 이미 한국어반을 개설했다.
책자에는 교육가의 꿈을 품고 뉴욕의 대학에 재학 중이던 20대 허 이사장의 모습과 당시 석사 논문과 함께 제출한 한국문화책, 1973년 처음 문을 연 뉴욕한국학교의 설립 회원들, 2006년 허 이사장이 직접 만든 허병렬 동화전, 한국학교 수업 장면 등 50년의 교육 인생이 사진, 글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있다.
90대의 고령에도 여전히 교실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허 이사장은 “지난 50년간 한국어 교육을 하면서 한국어 교육이 단순히 한글 뿐 아니라 한국의 민속놀이, 세시풍속, 일상생활, 전래동화, 전통 예술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점을 가슴에 새겼다”며 “앞으로도 한국어 교사들이 이 점을 꼭 기억하고 한인 후세들에게 한국의 뿌리를 심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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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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