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셔널스 꺾고 최근 8경기서 7승 상승세
▶ AL 마지막 와일드카드 놓고 치열한 경쟁

16일 내셔널스전에서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린 콜 캘훈(오른쪽 두 번째)이 경기 후 동료들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선 LA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거의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은 메이저리그 팬이라면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의 남가주 라이벌인 LA 에인절스가 조용히 플레이오프에 도전하고 있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에인절스는 16일 워싱턴 DC 내셔널스팍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2게임 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릭키 놀라스코의 호투와 루이스 발부에나, 콜 캘훈의 홈런포 두 방에 힘입어 내셔널스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놀라스코는 이날 1회말 라이언 짐머맨에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끌려갔으나 이후 6회 2사까지 추가실점없이 호투를 이어갔고 에인절스 타선은 5회초 발부에나의 솔로홈런으로 1점차로 따라붙은 뒤 6회 캘훈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려 경기를 뒤집고 3명이 이어 던진 불펜이 나머지 3.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ML 승률순위 3위인 난적 내셔널스와 시리즈를 1승1패로 마친 에인절스는 최근 8경기에서 7승을 올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62승59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두 번째 와일드카드 순위를 지켜냈다. 이날로 시즌이 종료된다면 에인절스는 AL에서 뉴욕 양키스에 이어 두 번째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된다. 소속 디비전인 AL 서부지구에선 휴스턴 애스트로스(73승46패)에 12게임차로 크게 뒤져 있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현재 AL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박빙이다. 와일드카드 2위인 에인절스(62승59패) 뒤로 캔사스시티 로열스(61승59패)가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 중이며 이어 미네소타 트윈스(59승58패), 시애틀 매리너스(61승61패), 탬파베이 레이스(60승61패), 텍사스 레인저스(58승60패), 볼티모어 오리올스(59승62패)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와일드카드 2위 에인절스와 8위 오리올스의 승차가 3게임에 불과하다.
에인절스는 구단 역사상 총 10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이중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나간 것은 딱 한 번 뿐이었다. 하지만 그 딱 한 번의 와일드카드가 팀의 유일무이한 월드시리즈 타이틀로 이어졌다. 지난 2002년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에인절스는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를 꺾고 팀 역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4승3패로 따돌리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등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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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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