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퀸즈 플러싱의 한 아파트에 레지오넬라균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뉴욕시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뉴욕시보건국은 2일 퀸즈 플러싱 137스트릿과 34애비뉴에 위치한 뉴욕시 공영아파트(NYCHA) 라티머 가든에서 입주민 2명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국에 따르면 감염자 중 1명은 2개월 전 병균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10개월 전 병균에 감염된 나머지 1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국은 “이 아파트 수돗물을 무작위로 채집해 정밀조사 중”이라며 “다른 입주민들은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수돗물 사용을 최소화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건물 냉방기의 냉각수 타워에서 발견되는데, 이 아파트에는 냉각수 타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시에서는 지난 6월 맨하탄 레녹스힐에서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시민 1명이 사망하고 6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달에도 맨하탄 할렘에서 경찰관 2명이 감염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브롱스에서 120여 명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고 이중 12명이 사망해 인근 냉각타워 15곳을 조사한 바 있다.
뉴욕시에서는 매년 200~400명의 레지오넬라균 감염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냉방병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별다른 치료 없이도 1주일 내 회복되는 ‘독감형’과 고열과 호흡곤란 및 의식장애 등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15~30%가 사망하는 ‘폐렴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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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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