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시당국, 20년전 약속 어기고 여전히 살포 중
지난 1999년 골프장과 공원 등 시유지에 농약 사용을 자제하겠다고 다짐한 시애틀 시정부가 요즘도 여전히 인체에 해로운 농약을 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타임스는 지난 2012~2016 5년간 시정부 공원유흥국(DPR)이 4개소의 시영 골프장을 비롯한 시유지에 살포한 농약이 7만6,000 갤런을 상회했다며 이는 그전 5년간 살포된 6만4,000 갤런보다 크게 늘어난 양이라고 28일 심층취재를 통해 보도했다.
타임스는 DPR이 ‘살충제 전무’라고 내세우는 일부 공원들도 사실은 올봄에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인기 살충제인 ‘라운드업(Roundup)’의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이 지난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암 연구 국제기관(IARC)에 의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IARC는 글리포세이트가 혈세포 내에 호지킨병과 비슷하지만 암의 일종인 임파선 종양을 발병시킬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DPR은 지난해 새로 조성중이거나 복원중인 공원들에 총 732 차례 살충제를 살포했으며 이들 농약의 60% 이상이 글리포세이트를 함유한 것이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DPR의 수석 환경분석가인 바바라 디카로도 농약사용의 억제가 원래 목표대로 이행돼오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다른 적절한 대안을 시급히 모색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당국은 지난 1999년 관련 비영리기관인 워싱턴주 독극물 연맹과 계약을 맺고 시유지에서의 농약사용을 줄이거나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이 기관은 농약배제 다단계 시스템을 마련하고 가장 해로운 농약 제품군을 1단계, 중급 제품을 2단계에 올렸다. 글리포세이트 제품은 원래 2단계에 속했다가 IARC의 경고 후 1단계로 상향조정됐다.
하지만 DPR은 글리포세이트가 주원료인 ‘라운드업’을 여전히 2단계 제품으로 분류해왔으며 사용량도 지난 2015년 570여 갤런에서 작년엔 3배가량인 1,500갤런 가까이 늘렸다. 이는 지난 9년간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시애틀타임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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