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쇼 딸의 깜찍한 시구[AP=연합뉴스]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특급 좌완 투수 클레이턴 커쇼(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딸을 대시 마운드에 올려보냈다.
커쇼와 그의 부인 엘렌의 두 살배기 딸인 칼리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은 다저스가 관중에게 커쇼를 본뜬 '보블헤드' 인형을 나눠주는 날이었다.
이를 기념해 칼리는 이날 경기의 시구자였다.
커쇼는 칼리가 마운드에 오르기 전 투구 연습을 시켜주려고 했지만, 칼리는 딴청을 피우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운드에는 칼리와 그의 남동생 찰리가 함께 올랐다.
칼리는 아버지와 달리 투수로서는 오른손잡이임이 밝혀졌다.

커쇼와 딸 칼리, 아들 찰리[AP=연합뉴스]
칼리는 밝고 신나는 표정으로 커쇼를 향해 공을 던졌다. 공을 던진 직후에는 아버지를 향해 달려갔다.
이러기를 세 차례 반복한 칼리는 커쇼의 품에 안겨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투구 전에는 투수판을 발로 몇 차례 문지르기도 했다.
그동안 찰리는 해맑은 표정으로 마운드 위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칼리의 밝은 기운을 얻은 다저스는 이날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4회 초까지는 미네소타에 0-5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4회 초 1점을 획득한 이후 차근차근 쫓아나가 8회 말에는 4-4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에는 저스틴 터너의 끝내기 안타로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미네소타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차지한 다저스는 5연승을 달렸다.

터너 끝내기 안타[AP=연합뉴스]
한편, MLB닷컴은 커쇼가 "작년 겪은 허리 부상 때만큼은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지난 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벌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2회 초 2사에서 타일러 플라워스를 상대하던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후 정밀 검진에서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휴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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