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들은 자신이 얼마나 거짓말을 잘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그 정체를 드러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대 연구팀은 영국의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 논문을 통해 심한 사이코패스들은 공감을 잘하는 사람들보다 거짓말을 더 쉽게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5일 전했다.
연구팀은 자원봉사 대학생 52명을 정신병리학적기질(Psychopathy) 정도에 따라 분류한 뒤 친숙한 얼굴과 낯선 얼굴을 보여주는 실험을 했다.
사진 속 인물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하고 솔직한 답변 또는 거짓 답변을 하도록 했다. 이어 각각의 답변에 대한 반응 횟수를 측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촬영을 했다.
이런 작업이 반복되면서 심한 사이코패스들은 처음보다 한층 쉽게 거짓말을 했다.
심하지 않은 사이코패스 실험 대상자들은 반대로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을 이끈 홍콩대 타티아 리 박사는 “심한 사이코패스들과 그렇지 않은 이보다 정도가 낮은 사이코패스들은 거짓말 실험 과정에서 눈에 띄게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며 “실험 전 두 그룹은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이코패스들은 그들의 뇌가 도덕적 충돌을 해결하는 데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어 쉽게 거짓말을 한다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거짓말을 하는 동안 ‘진짜’ 정보는 억압되고 뒤집힌다”고 덧붙였다.
리 박사는 “거짓말은 집중과 작업 기억, 억제 조절, 충돌 해결 등과 같은 뇌 속의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심한 사이코패스들에게는 이런 과정이 축소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대로 심하지 않은 사이코패스들은 거짓말을 할 때 거짓말과 관련된 뇌 활동이 활기를 띤다”고 말했다.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행동, 공감 능력 및 죄책감 결여, 극단적 자기 중심성 등과 같은 정신병리학적기질이 높은 사람을 뜻한다.
사이코패스는 살인마나 연쇄 살인마와 가끔 관련되기도 한다.
하지만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20% 정도가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논문이 지난해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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