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치 감독 “꾸준한 출전 보장해주고 싶어”
극적으로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던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22일 황재균과 스티븐 오커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고 올랜도 칼릭스테와 알버트 수아레스를 빅리그로 승격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던 황재균은 24일 만에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로 돌아가게 됐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하면서 황재균의 출전 시간은 크게 줄어들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의 출전 시간을 위해 마이너리그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치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더 머큐리 뉴스’ 등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황재균이 대타 출전이나 낯선 투수와의 대결 등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며 출전 기회를 얻으려는 것이 황재균에게는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며 “꾸준한 출전 시간을 보장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황재균은 시범경기 27경기에서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 7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도 개막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254타수 73안타) 7홈런 44타점 33득점에 출루율 0.333, 장타율 0.47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황재균은 빅리그 승격 후보로 거론됐지만, 좀처럼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계약에 ‘7월2일까지 메이저리그에 승격하지 못하면 FA 자격을 얻는다’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던 황재균은 지난달 27일 이 조항을 실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하루 만인 28일 황재균에게 메이저리그 승격을 통보했고, 황재균은 29일 콜로라도전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은 강렬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누네스 복귀 이후로 출전 기회도 잡지 못했다.
황재균은 13경기에서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1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 출전했던 황재균은 이후 3경기 내내 벤치만 지키다가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교체 출전했다.
황재균은 앞으로 열흘 동안은 빅리그에 올라올 수 없다. 이후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첫 번째 경기를 치르던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의 황재균이 6이닝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날리고 홈플레이트를 지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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