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레나 곤잘레즈 시의원, 성추행 보고서 공개 뒤 촉구
▶ 머리, “사임의사 없다” 재차 강조
에드 머리 시장이 30여년전 위탁보호 소년을 성폭행했다는 오리건주 아동보호국(CPS)의 공식 문건이 공개된 후 일부 시의원이 머리 시장의 조기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로네나 곤잘레즈 시의원은 17일 성명을 통해 머리 시장이 임기종료 전에 사퇴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곤잘레즈 의원은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 권력이양의 합법성 여부를 관련 소위원회가 24일 이전에 결정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다수 시의원들은 머리 시장의 사퇴 촉구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시의회 의장인 브루스 해럴 의원은 17일 곤잘레즈 의원에게 “우리는 이 이슈가 법적으로 합당한지 시 법무부서의 자문을 받아 시의회 내부적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럴 의원은 “머리 시장이 직무태만이나 독단적 행태가 없는 상황에서 시의회는 시애틀에 어떤 결정이 가장 필요한지를 판단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샐리 백샤 의원도 “이미 수십년 전에 있었던 사건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을 피해야 한다.. 머리 시장에게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버지스 의원도 “시장직 사퇴결정은 본인 스스로 내려야 한다. 시장 탄핵은 현 시점에서 시기상조이며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이슈”라고 강조했다.
머리 시장 본인도 자진사퇴 압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사퇴가 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나와 시 직원들은 계속 시정부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나는 현 시정부가 시민들의 생활을 발전시키는 성과를 올리는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리 시장은 “나와 시 공무원들이 다져 놓은 성과를 차기 시장에게 효율적으로 이양하려면 수개월의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현시점에서 나의 사퇴로 인한 갑작스럽고 불안전한 이양은 시애틀시의 모든 업무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애틀타임스의 요청으로 공개된 오리건주 CPS 기록에 따르면 머리 시장은 1984년 5월 당시 위탁보호 소년 제프 심슨을 성폭행 한 혐의로 OCPS의 조사를 받았다. 심슨은 엘로드 앤더슨과 함께 지난 4월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머리 시장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OCPS의 담당 조사관이었던 주디 버틀러 조사관은 이 보고서에서 “수 많은 성폭행 피해자들을 다뤄본 내 견해로는 심슨이 머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본다”며 “에드 머리는 앞으로 결단코 위탁보호 부모로 인가 받아서는 안 된다”고 당국에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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