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회계연도 신축 2만4,239가구 중 저소득층엔 43%만 지원자격
▶ 소득 너무높게 책정 상당수 중산층 이상 공급
뉴욕시내 서민 아파트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저소득층에게 돌아가는 서민 아파트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주택국(HPD)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7만7,651가구의 서민아파트가 확보된 상태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41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향후 10년간 20만 가구의 서민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목표대로 2024년까지 20만 가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통계에 따르면 22017회계연도(2016년 7월1일~2017년 6월30일) 뉴욕시는 2만4,239가구의 서민아파트 신축을 승인했는데 이 가운데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유닛은 절반에 못 미치는 4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저소득층 아파트 중에서도 지역중간소득(AMI) 0~30%에 해당하는 연 가구 소득 2만5770달러 미만의 극빈층 가정은 4,013가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주거비 해결이 어려운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서민아파트의 취지와는 달리 정작 주거비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중산층이나 고소득층에게 서민아파트의 상당수가 공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서민아파트 옹호단체들의 지적이다.
리걸에이드소사이어티의 제도개혁팀 주디스 골디너 변호사는 “시 주택국이 저소득층 위한 서민아파트의 비중을 늘려가는 것은 환영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많은 수의 서민아파트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은 중산층 또는 고소득층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뉴욕시는 극빈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아파트를 충분히 배정하지 않고 있고 지원 자격 소득 수준을 너무 높게 책정하고 있다”며 “저소득층에게 서민아파트는 동 떨어진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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