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린스전 1이닝 무실점…4-3 승리지켜 시즌 17세이브
▶ 이치로 2안타 추가, 외국인선수 최다안타 신기록 수립

오승환이 세이브를 기록한 뒤 캐처 야디에르 몰리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흔들리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오랜만에 ‘파이널보스’다운 면모를 보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6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7세이브(1승4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63으로 낮췄다.
최근 계속해서 세이브 상황이 아닌 장면에서 등판했던 오승환이 이날은 오랜만에 세이브 기회에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세이브 장면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특히 전날에는 6-8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1이닝동안 홈런 1방 등 2안타로 1실점하는 등 부진을 이어왔기에 이날 세이브 장면 투입은 예상 밖이었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 J.T. 리얼무토에게 6구째 포심 패스트볼(시속 92마일)을 던진 것이 중전안타가 됐다. 다음 타자 크리스천 옐리치는 시속 93마일짜리 패스트볼로 1루 땅볼로 잡았으나 1루주자는 2루로 가 동점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가는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오승환은 다음 타자 마르셀 오수나를 7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린 뒤 전날 그를 상대로 홈런을 때렸던 저스틴 보어를 고의사구로 걸러 1루를 채웠다.
2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자 마틴 프라도를 맞은 오승환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94마일짜리 빠른 볼을 던져 프라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마침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계속된 부진으로 잃었던 클로저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을 살려낸 귀중한 세이브였다.
한편 말린스의 일본인 ‘타격 기계’ 이치로 스즈키(44)는 이 경기에서 안타 2개를 때려내 메이저리그 통산 3,054안타를 달성, 로드 커루(3,053개)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안타 24위로 올라서며 역대 외국인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치로는 이날 2회 좌전안타, 8회 중전 안타를 때려 파나마 출신의 커루를 추월했다. 이치로는 통산안타 23위 리키 핸더슨(3,055안타) 추월을 눈앞에 뒀고 22위인 크렉 비지오(3,060안타)도 곧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빅리그 데뷔와 함께 10년 연속 한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312를 기록 중이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9년간 기록한 1,278안타를 보태면 미·일 프로 통산 4,332안타로 메이저리그 안타왕 피트 로즈(4,256안타)보다 많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