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병원서 전 동료의사들에… 총격후 자살 2명
▶ 가정의학과 근무중 성추행 혐의로 퇴직후 떠돌이 생활

총격 난사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브롱스 레바논 병원 앞에서 경찰들이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AP〉

총격 난사 범인 헨리 마이클 벨로.
30일 브롱스의 한 대형 병원에서 40대 의사가 전 동료 의사들을 총기로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 용의자를 포함해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께 브롱스 모리스하이츠 소재 레바논 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의사로 근무했던 헨리 벨로(45•사진)가 실험실용 흰색 가운 안쪽에 소총을 숨기고 병원 건물의 16층과 17층에 들어가 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병원에 있던 여의사 1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의사 3명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벨로는 17층에서 자살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오후 4시께 병원건물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용의자 외 여의사 1명이 숨졌고 6명이 다쳤다”며 “이 가운데 5명은 중상”이라고 말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벨로는 먼저 16층으로 가서 특정인을 찾았고, 찾는 사람이 없자 소리를 지르며 총을 난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갑자기 총소리가 나더니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며 “최소 20번 넘게 총성이 이어졌으며, 비명을 지르는 사람들로 병원 안이 아비규환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환자와 가족들, 직원들이 총 소리에 놀라 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20여명이 다쳤다.
NYPD는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직장 내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테러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벨로는 지난 2015년 이 병원에 근무하면서 동료 여의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자 병원을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4년에도 브롱스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2009년에도 여성의 옷 안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
2009년에도 무임승차 등으로 체포된 바 있다. 또 병원을 그만둔 뒤 최소 5번 이상 주거지를 옮기는 등 떠돌이 생활을 했는데 가장 최근에는 맨하탄 이스트빌리지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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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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