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극심한 부진해 스스로 경기 휴식 요청
▶ 5·6월 타율 1할대 ”걱정은 안 해…좋아질 것“

에릭 테임즈는 5월 이후 홈런 9개를 때리기는 했지만 타율이 .189로 뚝 떨어진 상태다.
올해 신들린 스타트를 끊은 뒤 깊은 침묵에 빠진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진해서 휴식을 요청했다. MLB닷컴은 ”메이저리거로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주목했다.
테임즈는 29일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하기 전에 크렉 카운슬 감독을 찾아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운슬 감독은 곧바로 테임즈가 이날 경기에서 쉬도록 했고, 다음 날인 30일 마이애미 말린스 3연전 시리즈 첫 경기에도 휴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카운슬 감독은 타석에서의 생각에서 벗어나 휴식일을 갖는 것이 특이한 일은 아니라면서 ”야구에서 벗어난 며칠간의 휴식으로 테임즈가 재충전해서 다시 힘을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테임즈가 감독 방을 노크한 계기가 있었다. 그는 전날 레즈전에서 4타수 4삼진을 당했다. 테임즈는 최근 10경기에서 37타수 3안타 17삼진으로 부진했다.
테임즈는 야구 경기에서 한 발짝 벗어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몸보다는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테임즈는 ”카운셀 감독과 좋은 대화를 했다. 나는 심적으로 너무 많은 일을 했다. 이번 휴식으로 한숨 돌릴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은 슬럼프가 찾아오면 더 많은 일을 하는데, 나는 반대다. 독서와 휴식을 하고 한 걸음 물러나 숨을 돌리고 나서 말린스전에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테임즈는 이날 경기 전 배팅케이지에서 5∼10번 스윙 연습을 하고 타격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더 많은 시간을 라커룸에서 보냈다. 방망이를 손에 쥐고 헤드폰을 끼고 있었다.
테임즈는 심상과 명상 등 한국에서 익힌 훈련법의 효과에 대한 믿음이 크다. 테임즈는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년간 KBO(한국프로야구)에서 맹활약하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복귀 첫 달인 4월에만 11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4월 11홈런은 밀워키의 구단 신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5월 이후 테임즈는 9개의 홈런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타율이 0.189로 뚝 떨어졌다. MLB닷컴은 ”브루어스가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재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KBO리그에서는 정기적으로 휴식일이 있고, 원정길이 훨씬 짧으며, 경기의 질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테임즈는 한국과 다른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존에도 적응하는 중이다. 그는 ”낯섦 같은 것을 느낀다. 높은 스트라이크에 적응해야 한다. 볼이라고 생각한 공이 스트라이크가 된다. 그런 존을 점점 더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나는 여전히 적응하고 있다. 괜찮아질 것이다. 시즌은 길다. 그래서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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