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행 기내 기자간담회…“반드시 성공하고 돌아가겠다”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공항 이륙 후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트럼프 악수 ‘악명'에“우정·신뢰 보여주는 악수 장면 될 것”
“한미정상회담 성공의 절반은 언론에 달렸다…도와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많은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서로 잘 통하는 관계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9∼3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스탠딩 기자간담회를 하고 "처음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때부터 아주 느낌이 좋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견고한 한미동맹을 확인하면서 조속한 시기의 정상회담을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오랜 정상외교 공백을 하루빨리 복원하고 양국의 동맹관계를 더욱 튼튼히 하면서 지금 우리가 겪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조방안을 찾아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첫 통화 때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적극적으로 초청해 주셨고, 어차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 회담이 있겠지만, 그 이전에 다녀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양 정상 간의 신뢰•연대•우의를 구축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임기를 함께 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5년 임기를 (같이)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우리가 북핵 문제의 완전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하고 거기에서 두 정상 간 신뢰와 우의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첫 해외 순방이라 감회가 깊다. 인수위 시기가 없었고 아직 정부가 다 구성되지 않은 상황을 생각하면 조금 서두른 느낌도 없지 않다"면서도 "저는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반드시 성공하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악명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를 어떻게 대비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악수하느냐는 것을 세계가, 또 우리 국민이 아주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겠느냐"며 "아마도 두 정상 간에 아주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악수 장면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백악관 "사드, 한미정상회담 주요의제 아냐"
백악관은 30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28일 정상회담에 앞선 언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배치 완료와 관련해 절차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하면서 "그들은 그것이 사드 배치 결정을 뒤집는 것으로 동일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가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방문'임을 강조하면서 "이 (사드) 문제가 반드시 회담의 주요 논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한국의 흑자는 축소되고 있고 미국의 (대 한국) 수출은 늘고 있지만, 여전히 큰 격차와 불균형이 존재한다"면서 "양국정상들이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문 대통령의 대북 관여 정책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 강경화-틸러슨 첫 외교장관 회담, 틸러슨 "대북압박 공동인식"
북핵문제 등 정상회담 의제 최종조율
강경화 외교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8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오는 30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했다.
강 장관과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40분간 한미동맹과 북핵 해법,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핵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조해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고삐를 죄는 것에 대해 (한•미가) 같은 의견을 갖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강 장관 취임 후 열린 첫 공식 외교장관 회담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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