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일 사이 곰 공격으로 2명 사망, 2명 부상
▶ 먹잇감 이동 변화탓인 듯
최근 10여일 사이 알래스카주에서 4명이 곰으로부터 공격 받아 사망하거나 부상 당해 ‘곰 주의보’가 발령됐다.
최근 들어 갑자기 곰 공격이 늘어난 이유를 전문가들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곰의 먹잇감인 무스 등 동물이 민가 가까이로 이동함에 따라 곰도 사람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특히 지난 24일 친구와 자전거를 타다가 곰에게 공격 당해 부상한 제임스 프레드릭의 경험은 곰 출몰지역에서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일깨워줬다. 앵커리지 주민인 프레드릭은 주말 아침 친구인 알렉스 이폴리티와 함께 이글리버 인근 클루니 레이크 일대의 군사지역에서 사이클링을 즐겼다.
그 때 숲 속에 갑자기 부스럭 소리와 함께 동물 소리가 들렸다. 이폴리티는 곰이 출현한 것을 직감하고 휴대하고 있던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곰 격퇴 벨을 울렸다. 순간 브라운 곰 한 마리가 프레드릭에 달려들어 자전거에서 끌어내리려 했다. 프레드릭은 순간적으로 곰을 자전거로 막겠다고 생각하고 사투를 벌였고, 위험에서 풀려난 이폴리티가 달려와 곰 스프레이를 뿌렸다. 그제서야 곰은 숲 속으로 달아났다.
프레드릭은 “곰과 사투를 벌인 시간은 7~8초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곰이 그렇게 빨리 달려들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며 “나는 곰 스프레이가 없었으므로 친구 이폴리티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동물 당국은 이날 또다른 주민도 호프 커뮤니티 인근에서 브라운 곰에 물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엔 유명 트레일 코스 대회에 출전했던 앵커리지의 패트릭 쿠퍼(16)가 하산 도중 흑곰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또 다른 10대 한 명도 이날 울창한 삼림 지역에서 실종됐는데 당국은 그가 곰에게 공격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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