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와 꽃게
구 버몬순대에서 변신한 LA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해산물 요리 전문점 ‘홍어와 꽃게’(이하 홍꽃·대표 이정훈)가 주인장의 손맛이 살아있는 별미 음식들로 고객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홍꽃의 대표 메뉴인 홍어, 한국 간장게장, 아구찜, 쭈꾸미, 꽃게찜 등은 옛날 버몬순대 당시 손님들의 요구를 반영해 재정비된 음식들로서 이 대표의 요리사 경력 30년차 내공이 더해져 더욱 완벽해졌다. 이미 아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홍꽃의 메뉴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간소하게 주메뉴와 가격만 적혀있는 메뉴판 뒤로 다양한 반찬과 쯔끼다시가 푸짐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음식의 맛과 양 이상의 ‘정’을 엿볼 수 있다.
입소문은 타인종들에게도 전해진 모양이다. 점심시간, 저녁시간에 홍꽃에 들어서면 한국의 대표적 해산물 요리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정훈 대표는 “어떻게 알고 왔는지 요즘에는 중국인 손님이 급증했다”며 “한국간장게장, 꽃게탕의 경우 매출의 80%가 중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간혹 흑인들과 베트남 고객들도 많이 찾는다”며 “한국인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들을 타인종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입소문의 배경에는 이 대표의 정성도 한 몫한다.
매일 다운타운 새벽시장에 오전 5~6시면 어김없이 나가 좋은 해산물을 사온다는 이 대표. 더 좋은 해산물을 얻기 위해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 새벽시장을 찾은지도 어언 35년. 이러한 부지런함과 정성이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에 고스란히 베어들어 한국에서나 먹을 수 있는 요리의 참맛과 타인종들의 입맛을 동시에 잡는 것이 아닐까.
주음식인 홍어는 캘리포니아산 홍어로 한국에서 사용하는 칠레산 홍어와 비교했을 때 비린내가 적어 홍어 고유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장 청소 효과를 볼 수 있는 홍어찜은 열을 가했을 때 톡 쏘는 맛이 한층 강해지는 홍어의 특성에 따라 더 강렬하고 상쾌한 맛을 제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홍꽃은 소비자들이 푸짐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경쟁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콤보 메뉴를 준비했다. 소주, 막걸리, 백세주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증류수, 화요를 취급하고 있으며 주류를 주문할 경우 참소라, 감자전, 생문어, 간장게장 등 다양한 쯔끼다시도 제공되고 있다.
매일매일 바뀌는 오늘의 스페셜도 일품이다. 매일 바뀌는 일반 밑반찬과 더불어 왕새우구이, 홍어애탕, 블루핀 튜나, 미루가이(코끼리조개) 등 새벽시장에서 구해온 귀한 재료들에 따라 하루에 서너가지씩 일품요리 수준의 별미가 제공된다.
2인이 충분이 즐길 수 있는 (소)자를 기준으로 홍어 49.99달러, 꽃게찜·해물찜 59.99달러, 아구찜 39.99달러, 쭈꾸미 볶음 39.99달러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꽃게뚝배기, 해물뚝배기, 아구뚝배기 등 런치메뉴를 11.99에 제공하고 있다.
진정한 해산물 매니아라면 LA 한인타운 최고의 해산물 요리집 홍꽃을 방문해보자.
▲주소: 923 S. Vermont Ave. LA.
▲전화: (213)365-8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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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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