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FIFA 컨페드컵서 개최국 러시아에 1-0
▶ 멕시코는 뉴질랜드에 2-1 역전승…조 1위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러시아를 상대로 전반 8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돌아서고 있다.
세계 대륙챔피언들이 격돌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에서 유럽 챔피언 포르투갈이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딩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개최국 러시아를 1-0으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올렸다. 또 북중미 챔피언 멕시코는 오세아니아 챔피언 뉴질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첫 승을 수확했다.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갈은 전반 8분만에 터진 호날두의 선제 결승골로 러시아를 따돌렸다. 호날두는 상대진영 왼쪽 중간지점에서 라파엘 게레로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오른쪽에서 정확한 헤딩으로 꽂아 넣어 러시아 골네트를 흔들었다. 호날두의 A매치 통산 74호 골이다.
이후에도 포르투갈은 후반 5분 안드레 실바가 결정적인 헤딩슛을 터뜨리고 14분에는 세드릭 소아레스가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뿜으며 러시아 골문을 위협했으나 모두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의 놀라운 선방에 막혀 추가득점엔 실패했다.
한편 호날두는 전반 25분 프리킥으로 러시아 골문을 위협하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탈세 혐의로 기소되고 이적설까지 불거진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건재함을 입증했다. 이날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돼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호날두는 이적설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고 경기에 대해선 “우리 팀에 젊고 훌륭한 선수들과 탁월한 감독이 있다. 포르투갈이 우연히 유럽 챔피언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개최국으로서 호성적을 기대하는 러시아는 이날 후반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어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꺾었던 러시아는 이날 포르투갈에 패하면서 승점 3(1승1패)으로 멕시코와 포르투갈(이상 승점 4)에 이어 조 3위로 밀렸는데 조 2위로 4강에 오르려면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어 소치 피시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같은 조의 멕시코와 뉴질랜드 전에서는 멕시코가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뉴질랜드는 전반 42분 멕시코 수비수 카를로스 살세도가 부상한 사이 크리스 우드가 선제골을 터뜨려 리드를 잡고 이변을 노렸으나 끝내 후반을 버티지 못했다. 멕시코는 후반 9분 라울 히메네스가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27분엔 오리베 페랄타가 왼쪽 측면을 완전히 돌파한 하비에르 아키노의 크로스를 논스탑 왼발슛으로 강하게 차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1차전에서 포르투갈과 2-2로 비겼던 멕시코는 이로써 포르투갈에 다득점에서 한 골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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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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