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전국 평균 NY 191달러· NJ 198달러
▶ 한인들 친분·장소 따라 교회 100달러·호텔 200달러
맨하탄 IT 기업에 근무하는 한인 정모씨는 최근 친구의 결혼식 초청장을 받고 고민이 생겼다. 도대체 얼마를 내야 하냐는 것. 정씨는 “300달러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충분한지 잘 모르겠다”며 “축의금 부담이 커져서 일단 RSVP에 이름 하나만 올려놨는데, 여자 친구를 대동하게 된다면 얼마를 더 내야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뉴저지의 한인 김모씨는 얼마전 친구들과 결혼식 축의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얼굴이 화끈거렸다. 한달 전 열린 지인의 결혼식에 50달러를 냈다고 했다가 핀잔을 들은 것. 김씨는 “한국에서 3만원을 냈기 때문에 조금 더 얹어서 냈는데, 밥값도 안나왔겠다며 친구들의 원성이 자자했다”며 “차마 딸까지 데려갔다는 말은 못했다”며 목소리를 죽였다.
결혼식 축의금의 적정선은 얼마일까?
미국인 1인당 결혼식 축의금의 평균 액수는 회당 160달러라고 CNBC가 웨딩선물 전문업체 ‘Tendr’의 자료를 분석, 최근 보도했다. 선물은 제외다.
주별로는 버몬트주가 평균 245달러로 가장 후했으며, 로드아일랜드는 235달러, 커네티컷은 200달러였다. 펜실베니아와 뉴저지가 각각 198달러, 뉴욕은 191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축의금 금액이 가장 적은 주는 아칸소 73달러, 노스다코다와 인디애나 86달러, 미시시피 88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월별 결혼식 축의금 액수는 8월이 1인당 183달러로 가장 많았다. 2월과 7월은 각각 177달러, 3월과 6월은 163달러로 뒤를 이었다. 축의금 지출이 가장 적은 달은 1월과 12월로 각각 121달러와 144달러였다.
계절별로는 여름이 가장 축의금 지출이 큰 계절로 조사됐다. 여름은 174달러였으며 봄 157달러, 가을 155달러, 겨울 147달러 순이었다.
한국의 경우에는 축의금 규모가 미국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온라인 취업포털이 직장인 1,6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식 1회 참석 때 지출하는 축의금 비용은 5만원이 6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원은 24.1%, 7만원은 7.8%, 3만원은 5.7% 등 대체로 10만원을 넘지 않았다.
한편 뉴욕 뉴저지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결혼식 장소와 친분관계, 참석자 수 등에 따라 100~500달러 선의 축의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미셀 김 뉴욕•뉴저지 지사장은 “식사비나 장소대여비 등 동부 지역 결혼식 비용 규모가 타지역에 비해 크다. 호텔 및 웨딩홀의 경우 1인당 200달러, 교회에서의 결혼식일 경우 100달러 선으로 친인척이나 친분이 깊은 경우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최근 친분이 깊은 150명 수준의 하객만 초청하는 스몰 웨딩 등의 영향으로 축의금 액수도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의금을 감안해 식사를 마련하기 때문에 꼭 RSVP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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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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