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세혐의 기소에 ‘부당한 핍박’ 격분
▶ 레알 마드리드에 올 여름 이적 통보

스페인 검찰에 의해 탈세 혐의로 기소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에 격분해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스페인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계 축구 최고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근 스페인 검찰로부터 탈세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스페인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16일 “호날두가 최근 스페인 검찰이 자신을 탈세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인해 몹시 화가 났으며, 자신이 스타선수라는 위치로 인해 본보기 희생양으로 찍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로 인해 그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에 자신이 올 여름 스페인을 떠나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가 팀 동료들에게도 이 같은 의사를 전했으며, 결심을 뒤집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마르카도 “호날두가 스페인 검찰의 ‘핍박’당하고 있다는 생각 외에 자신이 언론들로부터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도 자신의 충분히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고 ESPN FC도 “호날두가 세금 문제로 인한 ‘핍박’과 싸우느니 차라리 스페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뛰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변 지인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 지인은 “호날두가 탈세 스토리로 인해 격분한 상태”라면서 “그는 자신이 자발적으로 납세의무를 이행했음에도 불공정하게 본보기로 취급받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고 현 상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어 스페인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검찰은 이번 주초 호날두(32)가 버진 아일랜드의 페이퍼 컴퍼니를 활용, 총 수입을 줄이는 수법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초상권 관련 수입에 대한 세금 1,470만유로를 내지 않았다고 기소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에이전트사는 성명서를 통해 “호날두가 탈세 목적의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적이 없으며 세금을 탈루하려 한 사실이 없음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레알 마드리드와 오는 2021년까지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주급 약 36만5,000파운드(약 47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언론은 호날두의 이적료가 최소 1억8,000만유로(약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에게 팀을 남을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검찰은 최근 축구스타들에 대한 탈세 조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탈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21개형 집행유예형을 받았으며 전 레알 마드리드 스타 사비 알론소와 앙헬 디마리아, 리카르도 카르바요 등도 탈세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스페인 법상 초범의 경우 2년 이하 징역은 집행이 유예되기에 대분의 선수들이 실형을 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호날두의 경우는 메시보다 탈세 혐의 액수가 70% 정도 더 많은 데다 그가 이미 지난 2014년 추가로 560만유로를 지불하고 탈세혐의를 합의하려했던 전력이 있어 재판까지 갈 경우 법원으로부터 메시보다 한결 무거운 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스페인 EFE통신은 스페인 재무 전문가의 입을 빌려 네 건의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징역 7년 이상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17일부터 막을 올리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에 나서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일원으로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호날두는 “내 양심을 깨끗하다”면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가끔은 조용히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대답이다”라는 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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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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