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팀 ‘포스트 슈틸리케’ 구도 관심
▶ 허정무 급부상 속 신태용·최용수도 물망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는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오른쪽)는 정해성 현 대표팀 수석코치와 남아공 월드컵을 함께 했다. <연합>
한국 축구를 위기에서 건져낼 소방수로 누구일까.
울리 슈틸리케(63) 축구대표팀 감독이 ‘도하 참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특명을 책임질 후임 사령탑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15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아용수) 회의에서 경질이 확정되면 슈틸리케 감독과 운명을 함께한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동반 사퇴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을 새로운 기술위원회가 구성되야 하는 것이다. 새 대표팀 감독은 오는 8월31일 이란전과 9월5일 우즈베키스탄전 등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서 한국을 월드컵에 본선에 진출시킬 임무를 맡게 된다.
벌써 차기 사령탑 하마평이 도는 가운데 허정무(62)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후보 첫 손에 꼽힌다. 허정무 부총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경력을 갖고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 능력이 뛰어나 짧은 기간에 대표팀을 안정시킬 적임자로 분류된다.
허 부총재는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 회의에서 슈틸리케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할 때에도 김호곤(66) 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특히 대표팀의 정해성 수석코치와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함께 해 현 대표팀 코치진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2012년 4월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끝으로 5년 넘게 현장을 떠나 있었다는 건 단점으로 지적된다.
신태용(47) 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과 최용수(44) 전 장쑤 감독도 자천타천으로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 신태용 감독은 U-20 대표팀을 지휘하기 직전 성인 대표팀에서 코치로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선수들과 녹아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최근 중국 수퍼리그 장쑤 감독에서 물러난 최용수 감독은 FC서울을 지휘할 때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국내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아쉬움이 크고, 최용수 감독은 대표팀 코치 경력이 없는 게 약점이다.
외국인 중에서는 국내 프로축구 지도자 경험이 있는 셰놀 귀네슈(65) 전 서울 감독과 세르지오 파리아스(50) 전 포항 감독이 거론된다. 그러나 새 감독의 임기는 최종예선 2경기에 그칠 가능성이 커 두 명 이외의 거물급의 외국인 사령탑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본선을 지휘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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