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 사실상 협회 결정에 맡기겠다는 의사 밝혀
▶ “결과는 내 책임…손흥민 부상·홍정호 결장 핑계 못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에 패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필드를 나서고 있다. <연합>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카타르에 패한 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카타르에 2-3으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 같다”며 직접 말을 꺼냈다. 그는 “그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답할 수 없다. 내 손에 달린 게 아니다”라며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이번 패배로 인한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정이 나오면 그에 따르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의욕을 갖고 희망을 품고 기대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상당히 아쉽다”면서 “홍정호가 선발로 뛰기로 돼 있었고, 손흥민이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지만, 핑계를 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정호는 전날 몸이 좋지 않아 선발에서 빠졌고, 손흥민은 전반 30분 만에 손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대해 그는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알겠지만, 골절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결과는 나에게 책임이 있다”며 “선발, 전술 모두 감독이 결정하기 때문에 내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은 전반부터 많이 고전했고 0-1이라는 스코어뿐만 아니라, 볼을 제대로 간수하고 갖고 있지 못해 어렵게 풀고 나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후반에는 좀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동점까지 만들어내고, 압박하면서 세 번째 득점을 노렸는데, 실점했다”며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많이 나가 공격을 차단하지 못하고 도와줄 수 있는 동료가 부족했다”고 결승골 실점 원인을 분석했다.
스리백을 가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이라크전에서 전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선수들이 익숙해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스리백이냐, 포백이냐보다 세 번째 실점을 당한 것처럼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는 협력 수비가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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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정말 카타르한테까지 패배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