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1970년대 49%에서 현재 28%로 급감
▶ 바닥권 6위…하이테크 업종 소외 원인
시애틀지역의 흑인 주택소유율이 전국적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소득 양극화현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연방 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12일자 시애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970년 킹 카운티내 흑인 주택소유율은 49%였으마 지난 2015년엔 28%로 격감했다. 킹 카운티의 흑인은 4만8,000여 가구이며 이들 중 1만3,000여가구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이는 자기 집을 가진 흑인이 10명 중 채 3명도 안된다는 의미로 45년 사이에 무려 21% 포인트가 급감했다.
같은 기간 백인 주택 소유율은 64.2%에서 63%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고,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은 56.6%에서 58%로 미세하게 늘어났다. 흑인 외에 히스패닉계의 주택소유율도 크게 줄었다. 킹 카운티 히스패닉 주택소유율은 1970년대 50%에 달했지만 지난 2015년에는 34%로 그동안 16% 포인트가 떨어졌다.
킹 카운티 흑인들의 주택소유율은 전국 흑인들과 비교해도 크게 낮아 시애틀지역 흑인들이 경제 산업 환경 변화에서 소외되면서 수입이 크게 줄었음을 반증한다. 1970년 킹 카운티 흑인들의 주택소유율이 49%였을 때 전국 흑인 주택소유비율은 42%로 오히려 7%포인트가 높았다. 하지만 2015년 킹 카운티 흑인들의 주택소유 비율 28%는 전국 흑인들의 주택소유비율 42%에 비해 14% 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주택소유는 수입과 직결된다. 시애틀지역 흑인들의 주택 소유비율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수입이 감소했다는 증거다. 1970년대 흑인들의 주택 소유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은 보잉 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당수 흑인들이 보잉 기술자로 일하면서 수입면에서 백인 노동자들과 차이가 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마존 붐’으로 일컫어 지는 현재는 하이테크에 종사하는 흑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 결과적으로 수입도 적다. 현재 킹 카운의 흑인주민 가운데 하이테크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은 고작 2%인 1,500여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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